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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베이징 공장 가동중단…증권가 "가동률 높여 이익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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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동률 향상 위해 필요한 조치…긍정적"

주가는 소폭 하락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현대차의 중국 베이징 제1공장의 가동 중단 가능성에 대해 주식시장 내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판매부진에 따른 가동 중단에 무게를 둔 투자자들은 주식을 매도하고 있는 반면 향후 손익이 개선되는 경영정상화의 일환이라고 보는 증권가는 여전히 '매수'가 유효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0분 기준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0.80% 하락한 12만4500원에 거래됐다. 전날의 경우 장 초반에는 베이징 공장 가동 중단 이슈를 악재로 보고 주가가 소폭 하락했지만, 이후 중장기적으로는 손익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오며 0.8% 상승 마감했다.

현대차 베이징 공장 가동중단…증권가 "가동률 높여 이익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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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전날 베이징현대(현대차ㆍ베이징기차의 50 대 50 합작사)의 베이징 제1공장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베이징현대의 연간 생산판매량은 2016년 100만대에서 지난해 79만대로 감소했다. 중국 내 소비위축에 따른 결과다. 그동안 현대차가 '글로벌 800만대 생산체제'를 목표로 공을 들였던 곳이 중국이었기 때문에 이번 베이징공장 가동 중단에 우려하는 시각이 많다.


그러나 증권가의 분석은 다르다. 중국 내 외국계 기업들이 최근 설비 축소, 구조조정 등을 잇달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차도 오히려 현 시점에서 적정한 조치를 취해야 실적 개선의 터닝포인트로 삼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일본 자동차업체 스즈키도 중국 생산을 중단하기로 발표했고, 창안포드(미국 포드ㆍ중국 국영기업 창안자동차 합작사)는 직원의 10%에 해당하는 2000명을 감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수익성을 높이려면 설비축소로 인한 고정비를 절감시켜야한다는 게 중론이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2012년 107%였던 베이징현대의 공장 가동률은 올해 50.9%에 불과할 전망"이라며 "낮은 가동률로 올해 당기순이익은 9억6000만위안(1600억원)에 머물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이어 "연간 165만대인 베이징현대의 생산능력에서 연간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1공장이 5월부터 가동을 중단할 경우, 베이징현대의 가동률은 기존 예상 대비 7%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가동률이 1%포인트 개선될 때마다 베이징현대 당기순이익이 2억1000만위안(357억원)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대차의 지분율 50%를 적용해 단순히 계산할 경우, 베이징 1공장 가동 중단 시 현대차의 세전이익은 기존 예상대비 1249억원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도 "50% 수준의 가동률과 중국 수요 둔화를 감안할 때, 공장 폐쇄가 예상된다"며 "공장 폐쇄 시 자산 상각비용은 발생하겠지만, 가동률 향상을 위해 필요한 조치인 만큼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대부분 증권사들에서 베이징공장 이슈로 인한 목표주가 변동은 없었다. 오히려 미래에셋대우는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14만5000원에서 16만원으로 상향조정하는 등 주가흐름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는 최근 판매 현황과 별개로 주가 상승을 견인할 수 있는 이슈들이 있다"면서 "올해 최대 기대작인 8세대 쏘나타 출시를 비롯해 현대오트론ㆍ엠엔소프트의 합병에 따른 반사이익, 적극적인 미래차 대응 등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진단봤다. 그는 이어 "노후 공장 폐쇄 등과 같은 계획이 확정된다면 중장기 수익성에 대한 전망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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