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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폭죽놀이 20시간 후 연소물질 서울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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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발표…산둥·요동지역 대기오염물질 유입 영향 커
한반도 대기 정체 지속되며 미세먼지 농도 더 끌어올려

초유의 엿새째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6일 서울의 한 거리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초유의 엿새째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6일 서울의 한 거리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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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최근 대기가 급격히 악화된 데는 중국발 미세먼지들의 유입이 큰 영향을 줬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는 올해 1~3월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원인을 분석해 6일 발표했다. 신용승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중국 산둥ㆍ요동지역에서 대기오염 물질이 유입되고 국내에선 대기가 정체되는 현상이 반복돼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반도 대기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국의 베이징과 선양 등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지난해 1, 2월보다 약 23%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시기별로 보면 중국의 영향은 더 뚜렷해진다. 서울시는 "중국 원소절(음력 정월대보름)인 2월19일 폭죽놀이 행사가 진행되고 약 20시간 후 스트론튬ㆍ마그네슘 등 폭죽 연소산물이 서울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실제 이 기간 서울 지역 대기 중 황산염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6배 증가했고 스트론튬은 11.1배, 바륨 4.1배, 마그네슘 4.5배 많아졌다.


아울러 지난달 19일 오후 7시 중국 베이징에서 발생한 고농도(174㎍/㎥) 초미세먼지가 북서풍을 타고 20시간 이동 후 서울에 이르렀고 다음날 오후 8시에는 선양에서 발생한 고농도(177㎍/㎥) 초미세먼지가 12시간 후 서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27일과 지난 2일에도 베이징과 선양에서 생긴 미세먼지가 같은 방식으로 서울로 유입됐다고 결론 내렸다.


신 원장은 "국내외 요인의 비율을 정량화하는 과정과 연구가 필요하지만, 예전 케이스들을 분석해보면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했을 때 국외 요인이 70% 이상 영향을 미치고 평상시에는 55% 정도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내부적 요인으로 '대기정체'가 지속되면서 예년보다 미세먼지 농도를 더 끌어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한반도 주변 하강기류에 의해 대류가 정체되는 현상이 자주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지역은 올해 1, 2월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37㎍/㎥(일 최대 129㎍/㎥)를 기록하며 최근 5년 중 가장 높았다. '나쁨' 이상을 보인 일수도 23일이나 됐다. 이달 들어서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6일 연속 '매우 나쁨'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6일 오전 10시 기준 글로벌 대기오염 조사기관 '에어비주얼'이 집계한 '최악의 공기질 도시' 순위에서 서울은 방글라데시 다카에 이어 2위를, 인천은 3위를 기록했다. 24시간 전인 5일 오전 서울은 5위, 인천은 7위였다.


신 원장은 "미세먼지에 대해서는 획기적인 방안보다 기존에 준비해 놓은 방안 실천이 중요하다"면서 "기후변화 요인들도 있기 때문에 기후변화 대응이 곧 미세먼지를 대응하는 것이다. 정책을 서로 연계해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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