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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中·늘어나는 日…호텔·면세점 "관광객 두자릿수 기지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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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면세점·화장품 "요우커 훈풍 기대"
단체 관광객 회복되면 650만명 입국 기대
사드 전 100% 회복 힘들어…주변국 입국 늘어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내 면세점에서 물건을 사기 위해 줄을 선 중국인 보따리상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내 면세점에서 물건을 사기 위해 줄을 선 중국인 보따리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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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호텔과 면세, 화장품 등 중국인이 주요 고객층인 업체들이 올해 중국인 단체관광객(요우커)이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에 한층 고무돼 있다. 실제 올해 초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두자릿 수 증가율을 보이면서 관련업계의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4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1월 방한 입국자수는 110만명. 95만여명에 불과하던 지난해 1월보다 15% 이상 뛰었다. 이중 관광 목적은 88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1% 성장했다. 방학과 휴가 등이 겹치는 겨울 성수기 자유여행객(FIT) 중심으로 방한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1월 방한 중국인은 39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7%, 이중 관광목적은 32만명으로 35.2% 늘었지만 지난해 1월 -46% 역성장한 점을 감안하면 높은 성장률은 아니라는 평가도 있다. 지난 6개월 내내 줄곧 40만 명 이상을 넘어섰던 것과 비교해도 오히려 감소한 수치라는 것.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한국 관광 제재 이전 65%가량까지는 회복했지만,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존재감이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불안 요인으로 꼽고 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가 본격화되기 이전인 2017년 1월 전체 입국자는 122만명이었다. 이에 따라 예전 전성기를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란 전망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업계는 중국을 제외한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1월에도 일본과 대만 등 주요국이 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위안을 삼고 있다. 1월 방한 일본인은 21만명으로 23.6%, 이중 관광목적은 20만명으로 24.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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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체적으로는 지난해보다는 경영여건이 나아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2월에 한국 단체 관광 상품이 1월보다 더 많이 팔렸다는 얘기가 있고, 중국인의 해외 출국 선호 국가에 계속 한국이 포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업계도 요우커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단체 관광상품이 많이 팔리고, 한-중 전세기가 증편 활성화되면 중국입 입국자가 올해 600만명은 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사드 전 2016년 중국인 입국자는 사상최대 수준인 807만명에 달했다.


면세점과 화장품업계 역시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면세점 관계자는 "요우커가 돌아올 때 매출 기여도가 높은 산업은 호텔, 면세점, 화장품"이라며 "보따리상 매출이 현 시점에서 월별로 사상 최고치이고 향후 단체 관광객 수혜까지 누리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유치 목표로 잡은 외국인 관광객은 작년보다 300만명 늘어난 1800만명.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관광 시장은 순조로운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저가항공 중심으로 노선이 늘면서 대만 등 아시아 관광객도 늘고 있고 중국인 및 일본인 방한객도 증가세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연간 중국인 입국자 수는 지난해 479만명(14.9%)으로 끝났지만, 올해 개별 여행객만 가정하면 564만명(17.8%)으로 전망된다"면서 "단체 회복까지 가정하면 650만명을 넘어설 가능성은 높다"고 진단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중국 시장에서 단계적으로 사업을 전개해 한국 방문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도록 유도하고, 개별 여행객 비율이 높은 일본 시장에서는 맞춤형 마케팅을 진행해 한국 방문 수요를 관리할 방침이다. 또 한류·의료·MICE(기업회의, 관광, 국제회의, 전시)산업과 연계해 부가가치가 높은 관광객도 유인하기로 했다. 다만 관광산업이 발전하기 위해 정부 지원 확대에 대한 당부도 강조했다. 관광공사 측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관광산업에 투입되는 지원금은 연간 1조 원 수준"이라며 “일본과 같은 관광대국으로 성장하려면 지원 규모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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