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씨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우리 곁의 난민' 토크콘서트에 참석했다. 사진=창티비 제공

배우 정우성씨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우리 곁의 난민' 토크콘서트에 참석했다. 사진=창티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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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3·1절 연휴를 하루 앞둔 28일 조용하던 국회가 술렁거렸다. 배우 정우성씨가 온다는 소식이 퍼졌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와 전국대학생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우리 곁의 난민' 토크 콘서트를 열었고,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인 정 씨가 토론자로 참석했다. 이날 토크 콘서트는 여느 국회 토론회와 달리 시작 전부터 여성 인파들이 모이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첫 번째 토론자로 나선 정씨는 최근 논란이 된 제주도의 예멘 난민 문제에 대해 "무슬림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제주도와 한국사회에 많은 우려가 발생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미지의 것을 두려워하는 것은 인간의 당연한 속성"이라면서도 "난민과 무슬림에 대한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마치 사실인 것처럼 퍼져나갔고 이것이 결국 혐오와 배제로 이어졌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한번 쯤 생각해 볼 중요한 현상이다"라고 설명했다.


정 씨는 "건강한 사회였다면 500명이라는 난민 신청자가 우리 사회에 이렇게 많은 파장을 불러오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난민에 특별히 반대하는 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만 이들에 대한 오해와 혐오의 감정을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 씨는 지부티와 말레이시아 방문 경험을 언급하며 "예멘 난민에 대한 오해 중 한 가지에 대해 설명할 수 있다"면서 "제주도에 도착한 대다수가 젊은 남성이다. 일부 대중은 이들이 젊은 남성이라는 이유로 잠재적 범죄를 우려했고 이들이 '진짜 난민'일 리가 없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렇다면 '난민'은 누구인가. 힘없고 가난하고 약한 사람만이 난민이 될 자격이 있는가. 아니다. 여러분과 저 누구라도 내전이 발생하고 박해의 위협이 생기면 한국을 떠날 수밖에 없고 난민이 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씨는 "올해는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라면서 "조선을 떠나 먼 타국에서 독립 활동을 했던 선조들, 중앙아시아에서 고려인이라는 이름으로 자리 잡은 사람들 이들은 모두 빼앗긴 조국에서 탄압을 피해 국경을 넘은 난민들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정 씨는 "이러한 시련의 역사를 지나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높은 위상을 갖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은 난민을 보호하겠다는 국제적인 약속을 했으며 국내법을 통해서 난민의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씨는 정부·여당을 향해서도 "난민법 개정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들었다"며 "대한민국이 지닌 책무 등에 관한 인식 개선 활동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백브리핑]정우성 등장에 국회 '술렁'…與, 난민 논의 계속 원본보기 아이콘



한편 민주당은 난민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은 청년위원회를 주축으로 난민, 젠더 갈등 이슈 등 사회의 혐오와 차별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해찬 대표도 이날 축사를 통해 "세계화 흐름으로 6500만 명에 육박하는 난민들의 삶은 더 이상 그들만의 고통으로 끝날 수 없게 됐다"면서 "문제 해결에 동참하지 않고 방관한다면 그 고통을 우리 사회의 현재를 넘어 미래로 전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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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독재와 반공에서 시작된 갈등이 성, 세대, 인종으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우리 사회가 더 극단의 사회로 치닫기 전에 상생과 공존의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우리 사회가 난민을 바라보는 '시선'을 교정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장경태 민주당 청년위원장은 "다양한 분들의 의견을 수렴해 난민 문제를 점검할 것"이라면서 "난민 문제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서 혐오와 차별이 없는 포용과 통합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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