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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심구이+배속김치…'조화' 상징한 北美 첫날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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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 칵테일·등심구이·배속김치
북한·미국 음식 조화로 화합 상징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진행한 단독회담과 만찬 소식을 28일자 1~2면에 사진과 함께 상세히 보도했다. 사진은 27일 만찬 장소인 메트로폴 호텔 '라 베란다'에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수행원들과 모여 앉은 모습.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진행한 단독회담과 만찬 소식을 28일자 1~2면에 사진과 함께 상세히 보도했다. 사진은 27일 만찬 장소인 메트로폴 호텔 '라 베란다'에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수행원들과 모여 앉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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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베트남)=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첫째날인 27일 저녁 첫 만찬은 '만찬'으로 부르기엔 애매할 정도로 간소했다.


만찬은 새우 칵테일로 시작됐다. 1차 싱가포르 회담 때도 나왔던 메뉴다. 새우 칵테일은 로메인 잎에 싸우전드아일랜드 드레싱, 아보카도 샐러드, 레몬과 허브를 곁들였다. 메인 메뉴로는 마리네이드된 등심구이와 배속김치였다. 미국의 음식과 북한의 음식을 하나의 그림에 담으며 북·미간 화합·조화라는 상징성을 의미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식사의 마지막 코스인 디저트로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곁들인 초콜릿 케이크와 수정과가 나왔다.

앞서 백악관측이 이번 만찬에서 '초간단' 요리를 고집하고 있다고 알려졌는데, 실제로도 단촐했던 셈이다.


대신 만찬장은 '위트'로 풍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에게 "모두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까?"라고 질문한 뒤 뉴욕타임스(NYT) 사진기자를 가리키며 김 위원장에게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사진사 중 한 명"이라 소개하고 "우리가 잘 나오게 찍어 달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 위원장도 "이제 우리가 그전에 한 15분, 아 20분 만났는데, 30분 제한시간 동안에 오늘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라고 한 뒤 이내 "껄껄껄" 웃었다. 그는 '흥미로운'이라고 말하면서 손가락으로 '오케이' 사인을 만들어 보이기도 했다.

이날 만찬 테이블에 주류가 나왔는지는 불확실하다. 김 위원장은 술과 담배를 즐기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술도 담배도 결코 입에 대지 않는 상반된 스타일이다.


호사가들은 '햄버거 만찬'도 기대했지만 이번에도 실현되지 않았다.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한 연설에서 김 위원장과 "햄버거를 먹으며 협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지난해 싱가포르는 물론 이번 하노이 시내에서는 '김정은 버거' '트럼프 버거'가 등장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의 기존 통역관이던 김주성 대신 새 통역관 신혜영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가장 엄밀하고 정확한 통역을 요구하는 정상회담의 통역관이 1차 때와 달라진 것이다. 다만 신 통역관에 대해서는 이름 외에 이력이나 배경 등은 알려진 것이 없다. 북한은 최고지도자의 '귀'와 '입'이 되는 이른바 '1호 통역'을 매우 엄격하게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뛰어난 실력이 발탁 배경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연향 미 국무부 소속 통역국장은 1차 북ㆍ미 정상회담 때에 이어 또다시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어 통역을 맡게 됐다.






하노이(베트남)=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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