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표 맞는 한국당, '박근혜 뛰어넘기' 다시 과제로
전문가 '朴 유산정리' 이구동성
"태극기·친박세력과 거리두기" 견해도
文비판 넘어 대안제시 필요해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자유한국당이 27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끝내고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새 당 대표는 누가 되든 선거 과정에서 입은 내상을 추스르고 결과적으로 당을 수권정당 반열에 올려 놓아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당의 변화와 혁신에 대한 성과는 내년 4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의 결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신임 당 대표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유산'을 정리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또다시 불거진 박 전 대통령 탄핵 논란에 대한 입장을 이번 기회에 정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윤철 경희대 교수는 "피하거나 덮어두면 언제든 다시 공격거리가 될 수 있다"며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문제를 빨리 정리하고 더 이상 그런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민전 경희대 교수도 "스스로를 개혁한 후에 과거와 달라졌으니 정권을 달라고 호소해야 설득력이 있을 것"이라며 "한국당은 실패 이후 아직까지 뚜렷한 자기 개혁이 없지 않았느냐"라고 비판했다.
한국당이 미래 비전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과거 그 자체를 인정하면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김민전 교수는 "역사적 과오는 과오대로 인정을 하고 넘어가야지, 없었던 것으로 해선 안 된다"며 "역사적 과오에 대한 과감한 인정과 더불어 앞으로 어디로 나아갈지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른바 태극기 세력에 대한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는 견해도 있다. 김윤철 교수는 "오세훈 후보를 제외하곤 당권을 잡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가까이한 측면이 있어 보인다"며 "하지만 당권을 잡은 후에는 다른 무엇보다 보수중도층, 개혁적인 정책을 내세우는 방향으로 노선을 강화해야지 당의 부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 지지세력의 반발에 휘둘리지 않으면서도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한국당의 신임 대표가 정국 주도권을 확보할 것인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고 권력을 견제하는 야당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국정 발목잡기로 비칠 경우 한국당이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신임 당 대표의 첫 번째 시험대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대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어떤 메시지를 내놓는지, 어떻게 당의 메시지를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가에 따라 정국의 흐름은 달라질 전망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텀블러에 담아 입 대고 마셨는데…24시간 지난 후...
김민전 교수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ㆍ대북 정책에 실망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이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견제할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윤철 교수는 "문 정부 비판을 뛰어넘어 건전한 보수의 면모를 보여주는 정책, 정부 비판보다는 대안제시에 초점을 맞춘 행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