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몽골 추가 운수권 아시아나가 품었다

싱가포르 노선은 제주·이스타

[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알짜’로 평가받는 인천~몽골 울란바토르 노선 운수권 추가분을 가져갔다.

국토교통부는 25일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열어 아시아나항공에 인천~울란바토르 주 3회 운항권을 배분하기로 결정했다.

울란바토르~부산 주 1회 추가 운수권은 현재 취항 중인 에어부산에 배정됐다.

또 다른 알짜 노선으로 꼽힌 부산~싱가포르(창이) 운수권은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에 각각 7회분이 배정됐다.

경합이 벌어진 한-마닐라 노선은 에어부산에 주 950석(약 5회), 기존 운항하던 대한항공에 주 178석(약 1회) 추가로 배분됐다. 또 다른 경합 노선인 한-우즈베키스탄 노선은 기존 운항하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각각 1회씩 추가 배정됐다.

이밖에 한-헝가리, 한-런던, 한-밀라노·로마 등 12개 비경합 운수권이 신규 또는 추가로 배분됐다.

이날 추가 배분된 노선 중 인천~몽골 노선은 대한항공이 지난 25년간 독점 운항하면서 이익을 챙겨온 노선이다. 항공권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고 증가하는 항공수요를 감당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일자 정부가 몽골에 항공회담을 제의해 지난달 1국 1항공사 체제를 1국 2항공사 체제로 바꾸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항공당국의 허가, 지상 조업 계약 등 운항 준비를 거쳐 이르면 내달 31일부터 몽골 노선에 취항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와 관련해 “국익과 고객편의 극대화를 위한 합리적인 결정”이라며 “신규 운항에 차질이 없도록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