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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만에 열린 '몽골 하늘길' 두고…대형항공사 간 신경전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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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만에 열린 '몽골 하늘길' 두고…대형항공사 간 신경전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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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인천~울란바토르(몽골) 노선의 운수권 배분을 두고 양대 국적 대형항공사가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날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열고 인천~울란바토르 노선 등의 운수권 배분에 대해 논의한다. 이는 지난 1월 한ㆍ몽 항공당국이 기존 주 6회 운항하던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을 주 9회, 최대 좌석 2500석 이내로 확장키로 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항공업계에서도 이번 운수권 배분에 가장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 곳은 아시아나항공이다. 지난 20년간 운수권 확보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셔왔던 만큼 아시아나항공은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에서 총력전을 펴고 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늘어난 좌석 수가 833석(주3회)에 달한다는 점에서 운수권 확보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에어버스 A330의 경우 좌석 수가 약 270석에 달해 주3회 운항으로도 늘어난 좌석 수를 채울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 한 관계자는 "주력기종이 최대 좌석 189석의 보잉 B737인 LCC로선 늘어난 좌석수를 채울 수 없다"며 "드라마틱한 운임 인하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20년간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에 단수 취항(주 6회)해 온 대한항공이 막판 허를 찔렀다. 한ㆍ몽 항공회담 결과로 오히려 좌석 공급량에 제한이 생겼다면서 국토부에 의견서를 제출하는 한편 운수권 신청에 나선 것이다.

대한항공은 한ㆍ몽 항공회담에서 운항횟수를 주 6회에서 9회로 늘리는 대신, 공급 좌석은 2500석으로 제한하고 이중 833석을 제2의 국적항공사에 배분키로 하면서 결과적으론 기존 공급량(1656석) 수준에 발이 묶이게 됐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전체 파이는 커졌는데, 대한항공에 돌아오는 몫은 그대로라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이 노선의 공급확대를 위해 국토부로부터 보잉 B777-300(약 290석)의 운항을 위한 안전운항체계변경 승인을 받은 바 있다.


대한항공의 의견이 수용될 경우 아시아나항공은 A330(270석)이 아닌 B737(189석) 등 작은 비행기를 띄워야 한다. 수익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대한항공의 의견에 LCC들은 내심 방기고 있다. 대한항공이 일부 좌석을 추가로 가져가면 투입항공기 수익성측면에서 LCC가 아시아나항공보다 유리하기 때문이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교수는 이번 운수권 배분과 관련 "통상 항공회담에선 운항횟수 또는 좌석수에 제한을 두는데, 이번엔 보기 드물게 두 가지 모두를 제한했다. 우리 항공당국이 몽골 측에 이끌려간 측면이 있다"면서 "항공교통심의위가 소비자 편익을 극대화 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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