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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우윤근 러 대사 금품수수 의혹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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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윤근 주러시아대한민국대사관 대사가 17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영종도=강진형 기자aymsdream@

우윤근 주러시아대한민국대사관 대사가 17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영종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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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이던 김태우 전 수사관의 폭로로 불거진 우윤근(61) 주 러시아 대사의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검찰이 본격 수사에 나선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남우 부장검사)는 이달 27일 오전 부동산 개발업체 C사 대표 장모 씨를 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앞서 장씨는 이달 18일 우 대사를 사기 및 제3자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 고소했다. 장씨는 2009년 4월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우 대사가 조카를 포스코에 취업시켜주겠다고 해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우 대사를 만났고, 두 차례에 걸쳐 500만원씩 총 1000만원을 건넸다고 주장하고 있다.


장씨는 조카의 취업이 이뤄지지 않아 취업 사기를 당한 것이며, 우 대사 측이 20대 총선을 일주일 앞둔 2016년 4월 자신에게 1000만원을 돌려줬다고 주장했다.


우 대사 측은 2009년 장씨를 만난 것은 맞지만 부당한 금전 거래가 전혀 없었다는 입장이다. 2016년 장씨에게 1000만원을 준 것에 대해서는 그가 돈을 주지 않으면 피켓 시위를 한다는 협박을 했기 때문이며 선거에 악영향을 줄까봐 차용증까지 쓰고 빌려줬다는 주장이다. 우 대사 측이 공개한 차용증에는 김영근 중국 우한 총영사의 친척인 허모씨의 명의로 돈을 빌려준 것으로 작성돼 있다. 김 총영사는 우 대사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장씨는 우 대사 측근과의 녹취록을 공개하며 반박했다. 녹취록에는 "정치적으로 민감하시다고 그러니까 차용증으로 대체 하시고요. 그 돈은 제가 갚는 돈이 아니고 실제로 (우윤근) 의원님한테 받을 돈을 받는 것"이라는 장씨의 음성이 담겨있다.


이에 대해 우윤근 대사 측은 장씨가 특정한 대답을 유도하기 위해 의도적 대화를 하고 이를 녹취한 것이라며 장씨를 무고죄로 맞고소한 상태다.


우 대사와 장씨 측의 결국 금품거래가 위법했는지 여부를 둘러싼 진실 공방은 결국 검찰 수사에서 밝혀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사안은 2015년 한차례 언론에 보도됐다가 김태우 전 수사관이 우 대사 등 여권 인사의 비위 첩보를 수집하다 청와대 눈 밖에 났다고 주장하면서 재차 주목받고 있다. 장씨는 2015년 3월 검찰에 진정서를 냈지만 우 대사의 검찰 조사는 진행되지 않았다.


장씨는 대형 리조트 사업을 추진하던 조모 변호사에게 속아 수십억원의 피해를 봤다는 취지로 고소를 했고, 이 과정에서 조 변호사가 우 대사의 측근이라는 내용을 담은 진정서도 제출했다.


장씨의 당시 진정서에는 조 변호사가 김찬경 전 미래저축은행장으로부터 1억2000만원을 받았고, 이 중 1억원이 우 대사에게 전달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내용도 담겨있다.


당시 장씨의 진정서는 조 변호사 관련 사건을 '혐의없음'으로 처리한 뒤 접수됐고, 장씨에게 정식 수사를 원한다면 별도로 우 대사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하면 된다고 안내했으나 장씨 측에서 고소하지 않아 검찰이 조사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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