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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 D-2, 증권가..."남북경협주 앞으로 더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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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신중론도 나와..."급등락 빈번, 주의 필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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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오는 27~28일 열릴 예정인 2차 북ㆍ미정상회담을 향해 국내 증권가에서 긍정적 시선을 보내고 있다. 대북 제재 해제가 회담 주요 현안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남북경협주가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경협주들이 대외 이슈에 급등락을 반복하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된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는 물론 향후 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요인 가운데 하나로 2차 북ㆍ미 정상회담이 꼽힌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 북ㆍ미회담이 한국경제와 한국시장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10년래 최저로 하락한 우리나라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이 그 증거"라고 분석했다. CDS 프리미엄은 우리나라의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지표로, CDS 프리미엄 하락은 금융시장에서 한국 국채가 부도날 위험을 낮게 본다는 뜻이다. 지난 22일 기준 5년물에 붙는 CDS 프리미엄은 34.06bp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이다.

이번 북ㆍ미 정상 만남에서는 북한의 단계적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단계적 경제 제재 완화가 교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송재경 흥국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과거 남북정상 회담은 미국과 중국의 협력이 없었기 때문에 긍정적인 효과가 일시적이었다"면서 "1~2차 북ㆍ미 정상회담은 미국과 북한이 톱다운으로 직접 협상해 과거와 다른 전개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유엔(UN) 안보리와 미국이 제한적으로나마 대북 제재를 완화해준다면 그동안 막혀있던 경협의 현실화가 가까워진다"며 "북한 주민들의 삶의 질과 관련된 분야가 먼저 추진될 것이고 금강산 관광, 철도, 교량ㆍ터널 분야의 우선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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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선 연초부터 이미 경협주에 뜨거운 관심을 갖고 있다. 특히 금강산 관광 관련종목인 아난티 현대엘리베이 터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아난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금강산에 리조트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금강산 개발 사업지분 66.02%를 가지고 있는 현대아산의 지분을 약 70% 보유하고 있다. 아난티와 현대엘리베이터의 주가는 연초 이후 지난 22일까지 각각 34%, 16% 오른 상태다.


금강산 아난티골프장

금강산 아난티골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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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ㆍ미 정상회담에서 성과가 도출된다면, 이 같은 상승세는 더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많다. 김 연구원은 "1차 북ㆍ미 정상회담 시기를 보면 회담 3개월 전부터 주가가 서서히 상승해 회담 후 30거래일 뒤 주가가 가장 높았다"며 "이번 정상회담을 앞둔 경협주 주가는 1차 회담 시기보다 더 빠르게 상승했지만 여전히 상승여력이 남아있어 다음달 관련주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북ㆍ미 정상회담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답방 시점인 3월까지 경협주의 모멘텀이 이어질 수 있다"면서 "빅딜이 성사될 경우 경협주는 더 탄력적으로 상승할 여지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는 신중한 접근을 권하고 있다. 남북경협주들은 대외 이슈에 따라 크게 등락을 보이는 것은 물론 아직 실적이 뒷받침된 것이 아닌 만큼 투자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일반 종목에 비해 개인들의 투자 비중이 높아 그 피해를 고스란히 입을 수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 북ㆍ미회담에서 북한이 핵사찰을 수용할지 여부가 경협주의 향방을 가를 것"이라며 "테마주로 묶여 주가가 급변하는 경우도 많은 만큼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남북경협은 중장기적 접근이 필요하고 금강산 리조트가 다시 개장한다 하더라도 비용투입 등 리스크 요인도 감안해야 한다"며 "경협 이슈에 일희일비 하기보다는 신규 프로젝트를 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제 닷새 앞으로 다가온 북미정상회담
    (하노이=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닷새 앞둔 22일(현지시간) 정상회담 기간 중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베트남 하노이의 JW메리어트 호텔에 설치된 정상회담 안내판 앞으로 시민이 지나고 있다.2019.2.22
    superdoo82@yna.co.kr

이제 닷새 앞으로 다가온 북미정상회담 (하노이=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닷새 앞둔 22일(현지시간) 정상회담 기간 중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베트남 하노이의 JW메리어트 호텔에 설치된 정상회담 안내판 앞으로 시민이 지나고 있다.2019.2.22 superdoo8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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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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