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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강성보수로는 총선승리 못 해…내가 해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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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대전 합동 연설회서 '총선 승리 적임자'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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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오세훈 자유한국당 차기 당 대표 후보는 14일 "강성 보수로는 무당층의 마음을 얻는데 분명한 한계가 있다"며 "오세훈만이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후 대전 한밭운동장에서 열린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이번 전당대회는 내년 총선을 이끌 간판이자 얼굴을 뽑는 대회"라고 이같이 어필했다.

그는 황교안·김진태 후보를 가리키며 '수도권 필패론'을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은 "정당 지지율이 아직 더불어민주당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수도권에서 총선을 이기려면 중간지대 중도층, 부동층의 표심을 얻어야 한다"며 "수도권 중도층은 정치·이념에는 별 관심이 없고 내 생계가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념형 지도자인 두 후보로는 수도권에서 설득력을 갖기 어렵다는 얘기다.


그는 "황교안 후보는 공안검사였고 스스로 최대업적을 통합진보당 해산이라 자처한다"며 "김진태 후보는 당의 이념과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 노력해온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두분 다 훌륭한 이념형 지도자"라며 "당의 정체성에도 맞는 강성 보수임이 분명하고, 여러분이 열광하는 이유이기도 하지만 박빙승부처 수도권과 중부권에서는 정치 싸움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우리가 매일 만나는 이웃, 평범한 시민들의 표심을 얻어야 이길 수 있다"고 호소했다.


오 전 시장은 스스로를 '생활행정가'라고 자처하며 "생계를 챙기고 곳간을 채우는 민생지도자로서, 합리적 개혁 보수주자로서 수도권과 중부권 총선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수도권 총선 승리'를 수차례 강조하는 이유도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충청은 27석, 영남은 65석인데 수도권은 122석이나 된다"며 "충청, 영남의 대부분을 이겨도 수도권에서 패하면 총선은 참패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소신도 재차 밝히며 "내년 선거에서도 박 전 대통령이 화두가 된다면 우리는 필패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불행히도 황교안·김진태 두 분을 보면 어쩔 수 없이 박근혜 대통령이 생각난다"며 "과거를 보지말고 미래를 보고 선택해달라. 여러분의 선택이 내년 총선을 좌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전 시장은 "총선에서 이겨야지 감옥에 있는 두 전직 대통령도 공정하게 역사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호소하며 "이겨야 정권을 탈환해 우리의 한을 풀 수 있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겨본 사람, 오세훈이 총선승리와 정권탈환을 반드시 해내겠다"며 지지를 강조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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