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증권가 "한진그룹 주주가치 제고안 기대"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서울 여의도 증권가에선 한진그룹이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다시 날아오를 뜻을 천명했다며 환영과 기대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증권가에선 한진그룹이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다시 날아오를 뜻을 천명했다며 환영과 기대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한진그룹이 전향적인 주주가치 제고안을 마련해 공개한 만큼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에선 한진그룹의 주주 달래기 대책 발표 이후 환영과 기대감을 표했다.


14일 한진그룹의 지주사격인 한진칼 종목 보고서 중 이번 제고안 발표가 주주행동주의 확대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긍정적 변화의 시작"이라고 평가한 보고서가 여럿 눈에 띄었다.

전일 한진그룹은 '한진그룹 중장기 비전 및 한진칼 경영발전 방안'을 통해 ▲실적 개선 ▲사외이사 확대 및 사외이사추천위 설치를 통한 독립성 강화 ▲한진칼 내 이사회 위원 설치를 통한 내부통제 강화 ▲송현동 부지 매각 등 주주가치 제고안을 내놨다.


대신증권은 한진칼 보고서에 '긍정적인 변화의 시작- 중장기 비전 및 성장전략 발표'을 달고 발표 내용 현실화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중·장기적으로 기업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한다는 점에서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첫 한국형 주주행동주의가 대기업 집단에 대한 변화를 이끌어내는 결과를 도출해 다양한 주식으로 주주행동주의가 퍼질 기반이 형성되기 시작했다고 봤다. 증권시장에서 '제2의 한진칼'을 찾기 위한 수요가 퍼질 것으로 예상했다.

구체적으로 "대주주의 실질적인 지분율이 낮은 핵심 지배지분(Controlling Share)을 가진 기업집단별 지배구조 상위에 위치한 주식으로, 기업 잠재가치 대비 저평가돼 있는 경우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대한항공 보고서를 쓴 유진투자증권도 송현동 부지(2008년 매입가 2900억원, 시장가치 5000억원 이상 추정) 연내 매각은 올해부터 본격화될 항공기 차입금 축소(지난해 1조8000억원에서 올해 1조2000억~1조300억원, 내년 1조원 미만)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여력 강화와 함께 추가 재원 확보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했다. 주주들의 경영 투명성 제고 요구가 강한 만큼 재무구조 개선 현실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봤다.


KB증권은 다소 신중한 입장을 취했지만 KCGI안만큼 강하진 않아도 현 경영진의 경영 수준 제고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는 점에서 충분히 매력적인 대안 발표라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대한항공 부채비율 300% 달성, 송현동 및 제주 파라다이스 호텔 부지 개발 또는 매각 검토, 택배 터미널 설비 확대와 자동화 설비 투자 및 IT기술 접목 등은 한진그룹이 KCGI안 일부를 수용한 대목으로 봤다. 지난해 배당성향(당기순이익 가운데 배당금으로 지급한 비율) 50% 검토 등은 KCGI 주주제안 내용보다 한 발 더 간 내용이다.


다만 지배구조 위원회를 통해 주요 경영사항을 사전 검토, 심의하고자 했던 내용이나, 범법을 저지르거나 회사 평판을 실추시킨 자의 임원 취임 금지 등을 통해 현 경영진의 경영활동을 제어하는 부분 등 KCGI 주주제안 일부 내용은 빠지거나 완화됐다.


KB증권은 "한진그룹 안은 KCGI안 만큼 매력적이지는 않다"면서도비주력사업 투자 가능성 축소 기대감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비록 KCGI안 중 지배구조 및 경영 관련 사항 사전 검토 및 심의케 하는 '지배구조위'를 설치하자는 내용, 항공업 외 해운 등 사업 투자 확대 지양 원칙 마련 등은 한진그룹안에서 빠졌지만 현 경영진이 KCGI 등 주주제안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임을 나타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봤다.


KB증권은 "KCGI라는 경영참여 목적을 가진 뚜렷한 외부 주주가 존재하게 되자, 現 한진그룹 경영진도 좋은 경영을 통해 한진그룹(대한항공)의 주주가치를 끌어 올림으로써 주주들의 지지를 확보할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뒷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