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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 확장성' 내세운 오세훈, 黃·洪 넘어 당권쥘 수 있을까

최종수정 2019.02.07 12:02 기사입력 2019.02.0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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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빅3 중 가장 늦게 등판

黃·洪에 밀려 한때 불출마설도

중도보수 위치 선점해 차별화…당원 설득 얻는 것이 관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강나훔 기자] 자유한국당 차기 당 대표 선거의 '빅3'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당권 경쟁대열에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오 전 시장은 7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한국당 중앙당사에서 출마선언식을 열고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오 전 시장이라는 '마지막 퍼즐'까지 합쳐지면서 당권주자는 현역의원 5명에 황교안 전 총리, 홍준표 전 대표까지 총 8명이 경쟁을 하게 됐다. 이들은 19일 컷오프(예비심사)를 통해 4명으로 추려질 예정이다.


다른 후보들과 대비되는 오 전 시장의 강점은 젊고 개혁적인 이미지에 있다. 김진태 의원을 비롯해 황 전 총리, 홍 전 대표 등 대부분의 당권주자들이 강경 보수우파 색채를 띄는 만큼 차별화한 색깔을 지닌 셈이다. 합리적 보수 이미지는 중도세력을 견인하는 확장성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정치적인 장점이다.


오 전 시장은 "결국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전국적인' 국민들의 지지"라며 "보수파만의 지지를 넘어 침묵하고 있는 일반 국민들의 성원을 이끌어낼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설득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일지, 당원동지 여러분께서 판단해달라"고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은 그동안 당내 계파갈등을 일으킨 원인인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도 솔직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탄핵은 국민적 심판이었다는 것을 더는 부정하지 말자"며 "저 역시 인간적 안타까움이야 그 어떤 분들보다 덜 하겠냐만은 불행히도 대통령으로서 박근혜는 국민들과 당원들의 바람에 큰 실망을 안겨드린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우리는 정치인 박근혜를 넘어서야 한다"며 "박근혜 프레임으로 걸어 들어가는 순간 총선은 참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중도보수로서 자신의 위치를 굳히는 한편 박근혜 정부 마지막 총리였던 황 전 총리가 차기 당권을 쥘 경우 당이 또다시 '박근혜 프레임'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오 전 시장은 지난해 11월 입당 후 사실상 가장 먼저 선거운동에 뛰어들었다. 전국을 돌았고 당내 인사들을 집중적으로 만나면서 존재감을 키웠다. 하지만 황 전 총리에 홍 전 대표까지 등판하면서 이슈주도 측면에서 '3강(强)' 중 가장 밀린다는 평가가 나온다. 출마시점이 확정되지 않으면서 한때 불출마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당내에선 설 연휴 이후에도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할 경우 기존의 '3강' 구가 '2강' 또는 '1강2중'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도보수라는 위치는 잘 선점했지만 당원들을 설득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특히 강경 보수우파 성향이 강한 당원들을 설득하는 것은 관건이다. 당 대표 선거는 책임당원 투표비중이 70% 달한다. 특히 투표율이 높은 대구ㆍ경북(TK) 당원들의 지지를 얻는 것이 선거 판세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다.


그가 출마선언식을 끝내고 곧바로 TK로 내려간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대해 오 전 시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수감생활을 안타까워하는 정서가 TK 당원동지 여러분들에게 분명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다시 경북을 택한 것은 잘못가고 있는 당의 정서를 결기로 바로 잡자는 입장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박 전 대통령의 장기 수감생활에 대한 정서, 생각이 잘못된 것이라는 의미냐는 질문에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그런 점에 기대 선거를 치르기에는 수도권 지지율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상황인식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밝혔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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