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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 부인했지만…조재범, 성폭행 혐의 핵심 증거는?

최종수정 2019.02.06 13:18 기사입력 2019.02.06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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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심정 기록 메모와 구체적이고 일관된 피해 장소 진술에 신빙성"
경찰, 7일 기소의견으로 검찰 송치

조재범 전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가 지난달 23일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조재범 전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가 지난달 23일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경찰이 조재범 전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의 성폭행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한 데에는 피해자인 심석희 선수가 심정을 기록해 놓은 메모와 피해 장소에 대한 구체적이고 일관된 진술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수사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조 전 코치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7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고 6일 밝혔다.


심 선수는 수사 과정에서 4차례에 걸친 피해자 조사를 받았고 이때 경찰에 자신이 기록해 놓은 메모를 제출했다. 메모에는 "오늘은 기분이 매우 좋지 않았다"는 등의 방식으로 피해를 당한 심정을 자신만이 알 수 있도록 에둘러 표현했으며 여기에 조 전 코치의 범행일시와 장소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메모와 대한빙상연맹의 경기 일정표 등을 비교해 조 전 코치의 범행일시와 장소가 일치하는 것을 확인하고 조 전 코치가 2014년 8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태릉·진천 선수촌과 한체대 빙상장 등 7곳에서 심 선수에게 범행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이는 심 선수 측 변호인이 지난달 피해 사실을 처음 밝힐 당시 언급한 사건 관련 내용과도 일치한다. 그의 변호를 담당하는 법무법인 세종은 "심 선수가 만 17세 미성년자이던 2014년경부터 조재범이 무차별적 폭행과 폭언, 협박 등을 수단으로 하는 성폭행 범죄를 상습적으로 저질러왔다는 진술을 듣게 되었다"며 "범죄 행위가 일어난 장소에 한국체육대학교 빙상장 지도자 라커룸, 태릉 및 진천선수촌 빙상장 라커룸 등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시설이 포함되어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그 장소에 가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사실을 정확히 말하는 등 피해자 진술이 워낙 구체적이고 일관돼서 범행 일시와 장소를 특정하는 데 무리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여기에 조 전 코치로부터 압수한 휴대전화와 태블릿 PC 등에서 조 전 코치가 자신의 범행과 관련한 대화를 심 선수와 나눈 정황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조 전 코치는 2차례에 걸친 피의자 조사에서 구체적인 반박 없이 "성폭행은 없었다"는 주장만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 선수는 조 전 코치로부터 수차례 성폭행과 강제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고소장을 지난해 12월 중순 경찰에 제출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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