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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승부수 건 현대상선…부활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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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국내 유일의 국적선사인 현대상선이 친환경선(船) 확대라는 승부수를 거는 등 해운 재건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덩치 불리기가 효과를 내려면 영업력 확대 등이 수반돼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지난달 29일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30만t급 초대형유조선(VLCC) '유니버셜 리더' 호(號)를 인수했다. 유니버셜 리더호는 현대상선이 지난 2017년 발주한 5척의 선박 중 하나다. 향후 현대상선은 9월까지 두 달 간격으로 총 5척의 VLCC를 인도받을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최근들어 본격적인 몸집키우기에 몰입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오는 2020년부턴 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차례로 인수하고, 2021년에는 추가로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을 인도 받을 계획이다. 이로 인해 증가하는 선복량은 39만6000TEU로 현재 42만4742TEU의 93% 수준에 이른다. 현대상선은 이를 통해 오는 2021년까지 선복량을 세계 8위권인 83만TEU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상선이 몸집 불리기에 나서는 이유는 글로벌 해운업계가 초유의 불황 속에 '규모의 경제'로 생존을 도모하고 있어서다. 프랑스 해운 분석기관인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실제 세계 최대 선사인 APM-머스크의 선복량은 407만9567TEU로 현대상선의 약 10배 규모다. 2위 MSC(스위스), 3위 COSCO(중국), 4위 CMA CGM(프랑스) 역시 260만~330만TEU의 선복량을 갖추고 있다.


특히 현대상선은 선복량 확대와 함께 국제해사기구(IMO)가 2020년부터 도입할 황산화물(SOx) 배출규제(연료 중 황산화물 비율 3.5% 이하→0.5% 이하)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황산화물 배출규제가 도입되면 각 선사는 상대적으로 비싼 저유황중유(LSFO)를 사용하거나 선박을 개조해야 하는데, 이 경우 신조 선박을 활용하는 현대상선은 상대적인 경쟁력을 발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선복량 확대만으로 위기를 탈출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새 선박을 들이더라도 그에 걸맞는 영업력을 갖추지 않는 이상 부실만 더 커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2020년부터 시행되는 IMO의 환경규제는 현대상선으로서는 적잖은 기회"라면서도 "이를 뒷받침 할 영업력이 확보돼야 본격적인 위기탈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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