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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죽 쒀서 유튜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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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죽 쒀서 유튜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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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한류 열풍으로 동남아시아인 3명 중 2명은 한국 방송 프로그램을 접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콘텐츠 업계는 속이 탄다. 동남아인들이 한류를 접하는 통로가 유튜브로 집중되고 있어서다. 유튜브가 한류 전파의 일등공신이지만, 반대로 불법 콘텐츠가 판을 치고 있는 곳도 유튜브다. 불법 콘텐츠를 막기 위한 유튜브의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아세안(ASEAN) 5개국 시청자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미디어 이용행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평균 62.1%가 한국 방송프로그램을 시청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국가별로는 말레이시아가 76.5%로 가장 높았으며, 베트남이 53.0%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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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업계는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조사 대상자들이 한류를 접한 경로로 케이블방송(27.1%)과 유튜브(25.5%)를 꼽았기 때문이다. 유튜브에서 한류 콘텐츠를 접했다는 말은 불법 유통이 횡행한다는 뜻이다.


방통위에 따르면 지상파 3사가 2017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MBC는 6월) 유튜브에 저작권 위반과 관련해 시정 요구한 사례는 26만1042건에 달한다. 같은 기간 네이버 등 국내 업체에 시정 요구 건수는 3979건 대비 65.6배 많았다.


업계는 유튜브가 불법 콘텐츠를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루에도 수만건씩 올라오는 유튜브 영상을 보고 일일이 신고하긴 어렵다"라며 "유튜브가 신고한 영상을 DNA필터링을 통해 걸러내고 있지만 4분의 1영상, 3분의 1영상 등 피해갈 방법은 많다"고 밝혔다. 유튜브는 불법 콘텐츠를 자체 프로그램으로 찾아내거나 저작권자의 신고가 들어오면 삭제조치를 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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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유튜브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63.9%는 영상물 시청시 이용하는 기기로 스마트폰을 꼽았다. 5개국 중 OTT보다 TV로 동영상을 더 많이 본다고 한 국가는 베트남(41.7%) 하나였다. 대부분은 OTT로 동영상을 소비했다. 이들은 주로 유튜브(29%), 넷플릭스(16.5%)와 같은 글로벌 OTT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콘텐츠 측면에서는 우리 콘텐츠를 글로벌로 확산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저작권자 입장에서는 부족한 게 많다"며 "유튜브의 저작권 관리의 의무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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