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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출마 선언…"당 재건, 정권탈환에 앞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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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운데)와 부인 이순삼 씨가 30일 서울 여의도 The K 타워에서 열린 '당랑의 꿈' 출판기념회에서 지지자들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홍 전 대표는 이자리에서 당권 출사표를 던졌다./윤동주 기자 doso7@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운데)와 부인 이순삼 씨가 30일 서울 여의도 The K 타워에서 열린 '당랑의 꿈' 출판기념회에서 지지자들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홍 전 대표는 이자리에서 당권 출사표를 던졌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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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강나훔 기자, 임춘한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30일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해 지방선거 참패로 물러난 지 7개월여 만이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K타워에서 열린 저서 '당랑의 꿈' 출판기념회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제 남은 모든 것을 던져 당의 재건과 정권탈환에 앞장서겠다"며 당대표 출마를 공식화 했다. 출판 기념식에는 염동열·강효상·정진석·권성동·윤한홍·홍문표·이은재·김성태 의원 등 당내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출마의 주된 이유로 제1야당의 대여투쟁력 약화를 꼽았다. 수권정당으로 자리매김 하지 못한 채 무기력한 대처로 정권에 면죄부만 주고 있다는 판단이다.


홍 전 대표는 "우리당은 또 다른 위기를 맞고 있다"며 "안보위기, 민생경제 파탄, 신재민·김태우·손혜원·서영교 사건 등으로 총체적 국정난맥의 상황인데도 야당으로써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보수 이념으로 무장된 대여투쟁력 있는 인사 중용 ▲당 혁신기구 상설화 및 이념·조직·정책 3대 혁신 추진 ▲국민 소통을 위한 유튜브·SNS 채널 활성화▲'네이션 리빌딩' 운동 착수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홍 전 대표는 또다른 당권 주자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겨냥한 듯 "문재인 정권에 맞서 싸워야 할 우리당이 여전히 특권 의식과 이미지 정치에 빠져 '도로 병역비리당', '도로 탄핵당', '도로 웰빙당'이 되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가 정치생명을 걸고 당원들과 함께 악전고투할 때 차갑게 외면하던 분들이 이제 와서 당을 또 다시 수렁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 우리는 좌파 정권과 치열하게 싸워야 할 때다. 지금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지 못하면 내년 총선 승리는 멀어진다"며 "총선 압승을 통해 좌파 개헌을 막고, 대선 승리의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30일 서울 여의도 The K 타워에서 열린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오른쪽)의 '당랑의 꿈'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배현진 대변인(가운데)이 축하공연을 보는 도중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홍 전 대표는 이자리에서 당권 출사표를 던졌다./윤동주 기자 doso7@

30일 서울 여의도 The K 타워에서 열린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오른쪽)의 '당랑의 꿈'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배현진 대변인(가운데)이 축하공연을 보는 도중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홍 전 대표는 이자리에서 당권 출사표를 던졌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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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전 대표의 출마선언문 낭독 뒤 곧바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홍 전 대표는 이날 '드루킹' 댓글 조작 공모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은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해 "지방선거 전인 작년 4월 김 지사가 후보가 됐을 때 감옥갈 것을 알고 경남도민들이 걱정스러웠다"며 "도민들한테 정말 죄송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간간히 흘러나오는 것이 당시 문재인 후보한테 보고가 들어갔고, 문 후보가 찍어주는 좌표를 전달하고 그 댓글 여론을 바꿔줬다는 이야기도 나온다"라며 "그렇다면 앞으로 그 사건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후보(문 대통령)의 문제도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대선 재투표 여부에 대해선 "지금 단계에서 말하기가 좀 이르다. 진행 여부를 봐야한다"며 "다시 내가 당으로 돌아가게 되면 이 문제는 반드시 거론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권 후보자 당대표가 아닌 총선 관리형 당대표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 부분에는 동의한다"라면서도 "그런데 정치 경력도 전혀 없는 탄핵 총리가 등장하면서 탄핵 시즌2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자신의 출마 당위성을 설명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The K 타워에서 열린 '당랑의 꿈' 출판기념회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홍 전 대표는 이자리에서 당권 출사표를 던졌다./윤동주 기자 doso7@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The K 타워에서 열린 '당랑의 꿈' 출판기념회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홍 전 대표는 이자리에서 당권 출사표를 던졌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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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대통합 구상을 묻는 질문에는 그는 또다시 황 전 총리를 거론하며 "황 전 총리가 말하는 것을 보고 방향을 잘못 잡았다고 생각했다"라며 "유승민 의원하고 조원진 의원 두 사람과의 통합은 보수통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보수대통합이라는 것은 한국당과 우리 밖에 있는 보수 우파 사회단체들이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국회의원 몇명이 들어오는 것은 의미없다고 생각한다"며 "태극기 세력도 계파가 갈려있다. 전부 하나로 묶고 당과 같이 해야한다"고 말했다.


황 전 총리의 높은 지지율에 대해서는 "지지율 그것은 허상"이라고 운을 뗀 뒤 "민주당이 야당으로 있을 때 당시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은 3위 였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등이었고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2등이었다. 의미없는 현재 지지율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몰랐다는 황 전 총리의 발언에 대해서는 "몰랐다면 국정 2인자로서 무능한것이고, 알았다면 책임을 져야할 문제"라며 "어느 일간지에 최순실의 입에서 황 전 총리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봤다. 몰랐다고 한다고 해서 그게 덮어지겠나"라고 지적했다.


한편, 홍 전 대표가 본격적으로 등판하면서 황 전 총리에게로 기울어진 전대 기류에도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이미 황 전 총리를 향해 '도로친박당'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거나 병역비리 의혹을 들춰내는 등 저격수를 자처하고 있다. 다만 이런 모습들이 '통합과 화합의 전당대회'보단 분열, 진흙탕 싸움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2년 전 원유철ㆍ신상진 의원과 치른 당 대표 선거에서 홍 전 대표는 65.7%(5만1891표)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됐다. 이보다 더 치열해진 전대의 벽을 뚫고 당권 탈환에 성공할 경우 그의 몸값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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