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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펀드에 공격받은 기업 영업익 40%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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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펀드에 공격받은 기업 영업익 40%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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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연구원 분석
이익·투자 감소 등 부정적 영향 더 많아
[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행동주의 펀드로부터 경영간섭을 받은 기업의 이익이 오히려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배당금 증가 등 긍정적인 효과에도 불구하고 이익 감소, 투자 축소 등 부정적인 결과가 더 많다는 것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4일 '행동주의 펀드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 분석'을 통해 행동주의 펀드의 기업 경영 개입은 기업의 성장성, 수익성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한경연은 영국 행동주의 전문 연구기관 액티비스트 인사이트가 발간한 '액티비스트 인사이트 액티비스트 인베스팅 리뷰 2014(The Activist Insight Activist Investing Review 2014)'를 기준으로 10대 행동주의 펀드가 2013년 공격을 시작해 2014년 종료한 해외 48개 기업들의 공격 기간 전과 후 각 3년의 경영성과를 조사했다.
한경연 측은 "행동주의 펀드는 단기적으로 주주 가치를 높여 수익을 얻는 헤지펀드를 의미하기 때문에 공격기간을 1년으로 한정했다"며 "충분한 기간의 변화 과정을 살펴보기 위해 과거 자료를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행동주의 펀드가 공격한 기업의 이익이 감소했다. 해당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행동주의 펀드가 공격한 기간 총 311억달러(약 35조원)에서 185억달러(약 21조원)로 전년대비 40.6% 줄었고, 공격기간이 끝난 1년 후에도 전년 대비 41.0% 감소했다.
해당 기업들의 인적ㆍ물적 투자도 축소됐다. 행동주의 펀드가 공격한 기간 고용인원은 전년 대비 4.8% 감소했다. 공격 다음 해에는 무려 18.1% 줄었다. 설비투자와 연구개발(R&D) 투자도 대폭 줄었다.

재정건전성도 악화됐다. 부채비율은 행동주의 펀드 공격 전까지 70% 수준을 유지하다 공격한 기간에 90.7%로 상승했다. 자본은 자기주식 매입 등에 따라 다소 감소했다. 행동주의 펀드 공격 기간 자본은 전년 대비 4.5% 감소했고, 1년 후에는 14.8%, 2년 후에는 5.5% 줄었다.

한경연 관계자는 "행동주의 펀드의 공격을 받는 기업의 경우 자사주 매입으로 자본이 줄고, 행동주의 펀드에 대응하면서 인건비 등 비용 축소 부담도 있어 이익과 투자가 동시에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모든 행동주의 펀드가 단기적 수익 추구를 지향하고 있지는 않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한 자본시장 전문가는 "행동주의 펀드의 성격과 투자 기간 등에 따라 기업의 투자, 이익, 지배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다양하다"고 말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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