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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세홍 사장의 실험…GS칼텍스 주유소 LG전자와 만난다

최종수정 2019.01.22 11:00 기사입력 2019.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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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세홍 GS칼텍스 사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GS 가와 LG 가의 3·4세가 서로 손 잡고 전략적 협업에 나선다. 세대교체의 주역으로 꼽히는 허세홍 GS칼텍스 사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모두 신사업을 발굴해야만 하는 과제를 떠안은 만큼 이종업계간 협업으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셈법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2일 GS칼텍스와 LG전자 는 LG전자 서초 R&D 캠퍼스 사옥에서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전기차 충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 및 신사업 모색에 나선다.

앞서 GS칼텍스는 정유업계 1위인 SK에너지와는 두 차례 협업을 진행한 바 있지만, 이처럼 이종업계간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GS칼텍스는 정유업계 1위인 SK에너지와는 두 차례 협업을 통해 주유소 인프라를 활용한 택배 서비스인 '홈픽'과 주유소 기반 스마트 보관함 서비스 '큐부(QBoo)'를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이색 실험은 허 사장과 구 회장의 공통된 고민에서 시작됐다. 바로 '경영능력 입증'이다. 허 사장은 적자에 시달리던 GS글로벌을 알짜 계열사로 변모시킨 능력을 입증받아 주요 계열사인 GS칼텍스 사장에 올랐지만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다. GS그룹의 경우 장자승계, 형제경영 등 여타 다른 그룹처럼 뚜렷한 승계원칙이 없어 후계구도에서 두각을 내기 위해서는 GS칼텍스의 신성장동력을 찾아야만 한다. GS칼텍스는 정유사업 비중이 67%(2017년 기준)에 달해 국제유가 급등락에 따라 수익이 좌우되는 한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구 회장 역시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다. LG가의 장자승계원칙에 따라 잡음없이 경영권 승계를 마무리 했지만 자동차전장,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봇 등 미래산업의 주도권을 잡아 LG그룹의 도약 발판을 마련해 경영능력을 입증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이번 협업을 통해 GS칼텍스는 기존 주유소 공간에서 벗어나 전기차 충천, 전기차 공유, 전기차 경정비 등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해 차세대 모빌리티 인프라 서비스 공급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350㎾급 멀티 충전기를 설치하고, 장기적으로는 로봇 충전 및 무선 충전 시스템 등 다양한 충전 방안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또 '인공지능 디지털 사이니지'를 통한 고객 서비스도 검토할 계획이다. 인공지능 디지털 사이니지는 충전중인 차량의 데이터를 활용해 이상 유무를 진단하고, 필요한 수리를 추천하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GS칼텍스와 LG전자의 융복합 스테이션은 올 하반기 중 서울 도심권에 위치한 GS칼텍스 직영주유소를 시작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스타트업과 함께 에너지-모빌리티 관련 서비스를 발굴해 상생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장인영 GS칼텍스 부사장은 "주유소를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으로 탈바꿈시켜 스마트 시티 내 모빌리티&커뮤니티 허브로서 새로운 기점을 열 것"이라며 "LG전자와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충전 인프라 확충, 카셰어링, 전기차 정비 등 고객 서비스 기반을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GS칼텍스와 LG전자의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 개념도

▲GS칼텍스와 LG전자의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 개념도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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