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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노사 '페이밴드'에 갇혔다…23일 조정회의

최종수정 2019.01.22 09:50 기사입력 2019.01.2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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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페이밴드제(호봉상한제)가 KB국민은행 노사 갈등을 풀기 위한 열쇠로 남았다. 노조가 2차 총파업 계획을 철회할 정도로 양측이 합의에 근접했지만 페이밴드에 대한 이견이 끝까지 발목을 잡고 있다. 그만큼 노사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사안으로 보고 있어 전체적인 교섭 향배를 가를 변수다. 자칫하면 갈등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노사는 최근 대부분 안건에서 이견을 좁히고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의 경우 만 56세 생일 다음달로 통일하되 6개월 연수 기회를 부여하는 쪽으로 매듭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은 부점장의 경우 만 55세 생일 다음달, 팀원팀장은 만 55세 생일 다음해 1월로 이원화돼 있다. 노조가 사측의 요구를 일정부분 받아들인 대목이다.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한 L0(최하위 직급)의 근속년수 인정과 페이밴드제에 대해서는 노사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개선 방안을 찾기로 했다. 이에 대한 단서 문구가 합의에 이르지 못한 요인이다.

'페이밴드 적용을 받는 2014년 11월1일 이후 입행 직원들에 대해서는 새로운 급여체계 합의 시까지 적용을 유보한다'는 것이 잠정적인 문구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사측은 페이밴드의 실질적 폐지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보고 거부했다는 것이다.
페이밴드제는 일정 직급에서 특정 기간동안 승진하지 못한 직원의 호봉 상승을 제한하는 제도다. 노조는 박근혜 정부 시기인 2014년에 성과연봉제를 추진하면서 도입됐다는 설명이다. 사측은 당초 모든 직원에 적용하려 했으나 노조의 동의를 얻지 못해 노조에 미가입한 신입 행원에 적용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차별의 문제로 보고 있다. 반면 사측은 다른 은행에서 대부분 도입한 일반적 제도로 본다.

국민은행 노사는 오는 23일 중앙노동위원회의 1차 사후조정 회의를 거친다. 2차는 28일이다. 지금으로서는 페이밴드에 대한 조정 여부가 관건이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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