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지난해 9월26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지난해 9월26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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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오는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이하 다보스포럼)를 계기로 추진되던 한미 외교장관 회의가 불발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현안이 시급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릴 전망이다.


17일(현지시간)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위대한 80만 미국 노동자들이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표팀의 다보스 포럼 참석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미국 대표단은 스티브 므누신 재무부 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었다.

당초 올해 다보스 포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며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할 예정이었다. 미 연방정부폐쇄(셧다운) 사태로 인한 미 정국 경색 여파로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을 취소하자 문 대통령 역시 가지 않기로 했다.


정상간 만남은 불발 됐지만 북미 고위급 회담 후속 조치가 필요한 상황에서 한미 외교부 장관은 만날 필요가 있다. 그런데 미국 대표단이 스위스에 가지 않으면 만남 자체가 불가능하다.

회담을 추진 중이던 외교부의 입장도 난처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17일 강 장관의 다보스 포럼 참석을 계기로 양국간 현안을 다루기 위한 외교장관 회담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두 장관은 북·미 고위급 회담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실무자 협상에서 교착 상태에 빠진 방위비 협상의 격을 높여 다룰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 상황은 대면 접촉 대신 전화 통화로 대체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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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외교장관 회의가 불발되면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 이목이 쏠릴 가능성이 크다. 외교부에 따르면 다보스 현지에서 양국 외교장관 회담을 하는 방안이 한일간에 조율 중이다. 일본은 아베 신조 총리가 직접 행사에 참석하는 데 고노 다로 외무상이 동행한다.


화해치유재단 해산,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공 배상 판결과 한일청구권 협정에 의거한 일본의 협의 요청, 우리 해군 함정의 일본 초계기 레이더 조사 분쟁 등으로 양국 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외교 장관간 대화에서 해법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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