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청계천·을지로 일대 재정비로 철거 위기에 놓인 을지면옥·양미옥 등 오래된 점포들이 보존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그간 과거의 문화와 예술, 전통과 역사 등을 도외시했던 개발에 대한 성찰과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역사적인 부분, 전통적으로 살려야 할 부분은 잘 고려해 개발 계획안에 반영해야 한다. 그래야 도시의 매력을 유지하고 발전시킬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경우에 따라 일부 희생하지 않을 수 없는 기술적 문제나 어려움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근본 방향은 그렇게 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운재정비촉진사업으로 청계천변 등 주변 지역 상인들이 삶의 터전을 잃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기존안) 전면 재검토로 새로운 대안을 발표하도록 얘기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올해 서울 경제 살리기에 '올인'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못지 않게 중요한 또 하나는 도심 산업을 어떻게 유지하고 발전시킬까에 관한 것"이라며 "인근 공구상가 상인들의 주장에 충분히 일리가 있다. 전면적으로 재검토해 새 대안을 발표하도록 이야기해 현재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여의도·용산 개발 재추진 시기와 관련해선 "아직 부동산 가격이 완전히 안정되지 않았다"며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사업 재가동 가능성을 일축했다. 박 시장은 최근 부동산 가격이 하락 추세인데 여의도·용산 개발을 다시 추진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지난해 결정된 보류 조치는 변함이 없다"며 "다만 서울시정 4개년 계획에서 밝힌 것처럼 정상적 발전을 위해 해야 할 일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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