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한반도 비핵화 궁극적 목표는 북한의 비핵화"

"美핵우산 제거는 해당 안 돼"
조명균 통일부 장관 밝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한반도 비핵화의 궁극적 목표는 북한의 비핵화"라면서 "북한이 말하는 '조선반도의 비핵화'와 한국의 '한반도 비핵화' 입장은 차이가 있다"고 9일 말했다.

앞서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지난해 12월 20일자 논평을 통해, 싱가포르 북·미정상공동성명에서 언급한 '조선반도 비핵화'의 정의를 "미국이 '북한 비핵화'로만 받아들이는 것은 "그릇된 인식"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핵 억제력을 없애는 것이기 전에 '조선에 대한 미국의 핵 위협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제대로 된 정의"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에 대한 미국의 핵우산도 제거하라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남북경제협력특별위원회에 배석한 조 장관은,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의 '한반도 비핵화가 북한의 비핵화가 맞느냐'는 계속된 질의에 대해 "한국의 목표는 북한의 비핵화이지, 북한이 얘기하는 식의 비핵화는 아니다"고 답했다.

다만 조 장관은 "(미국의 핵우산 제거)는 북한의 비핵화 목표가 이뤄진 다음에 향후 군사적으로 판단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