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경제 암울"…세계은행, 경제성장률 2,9%로 하향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세계은행(World Bank)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2.9%로 또 낮췄다. 미ㆍ중 무역전쟁 등으로 국제무역ㆍ제조업 활동이 둔화되고 금리 인상 등 따라 신흥국가의 불안이 심해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8일(현지시간) 세계은행은 '어두운 하늘'이라는 제목의 올해 경제 전망 보고서를 펴내 이같이 내다봤다.
세계은행은 우선 이번 보고서서 지난해 6월 3.0%로 예측했던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9%로 0.1%포인트 낮췄다. 주요 선진국들에 대한 전망치는 2.0%를 유지했다. 반면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들의 경우 대외 수요 둔화, 차입 비용 증가, 지속적인 정책 불확실성을 이유로 4.7%의 전망치를 4.2%로 -0.5%포인트 내렸다.
지역 별로 동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의 성장률은 올해 6%로 전망했다. 중국은 6.2%로 둔화되는 한편 나머지 지역은 5.2%의 성장률을 예상했다. 인도네시아는 5.2%로 안정세를 유지하지만, 태국 경제는 3.8%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과 중앙 아시아의 경우 터키의 금융 위기의 영향으로 올해 2.3% 성장을 예상했다. 특히 터키는 높은 인플레이션ㆍ금리 등으로 1.6%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경제 활동이 둔화되고, 폴란드(4%), 러시아ㆍ우크라이나ㆍ카자흐스탄도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은 1.7%, 중동 북아프리카는 1.9%, 남아시아는 7.1% 등의 성장률을 예상했다. 특히 인도가 7.3%로 성장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세계은행 CEO는 "지난해 초 세계 경제의 엔진이 점화됐지만 그때부터 속도를 잃었고 앞으로 더욱 험난해질 것"이라며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에게 경제적, 경제적 역풍이 심해지면서 극심한 빈곤을 줄이려는 세계의 발전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 이러한 모멘텀을 유지하려면, 국가들이 사람들에게 투자하고, 포괄적인 성장을 촉진하고, 탄력적인 사회를 건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상품 수출업자의 상승세는 둔화되고 있고 상품 수입업자의 활동은 둔화되고 있다"며 "1인당 성장은 2019년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의 약 35%에서 선진국과의 소득 격차를 좁히기에 충분하지 않을 것이며, 취약성과 갈등, 폭력의 영향을 받는 국가들의 비율은 60%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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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이와 함께 "차입 비용의 급격한 증가는 자본 유입을 감소시키고 많은 신흥 시장과 개발도상국들의 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다"며 "과거 공공 부채와 민간 부채의 증가는 금융 여건과 시장 심리의 변동에 대한 취약성을 높일 수 있다. 무역 긴장을 강화하면 세계 성장이 약해지고 세계적으로 상호 연결된 가치 사슬이 교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은행 그룹의 세일라 파카르바시오글루(Ceyla Pazarbasioglu) 부회장은 "세계 경제의 전망이 어두워짐에 따라, 비상사태 계획을 강화하고, 무역을 촉진하고, 금융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하는 것이 현재의 불확실성을 탐색하고 성장을 활성화시키는데 결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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