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역대 최저에도 아동 명품 '쑥쑥'…"100만원대 없어서 못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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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최근 출산율이 하락하는 가운데서도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나 손자를 위해 돈을 아끼지 않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다.


9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통계청 집계 이후 역대 출생아 최소를 기록했던 지난해 9월, 오히려 아동 장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9%나 신장했다.

아동 명품 브랜드의 값은 일반 성인 의류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고가의 컨템포러리 브랜드로 유명한 '쟈딕앤볼테르'는 캐시미어, 실크, 가죽과 같은 고급 소재를 사용해 31만원대 야상 재킷, 13~21만원대 원피스, 13~15만원대 바지 등을 판매하고 있다. 네덜란드 브랜드인 '레 코요테 드 파리'도 바람막이 코드가 30만원대, 티셔츠가 10~21만원대, 스커트가 19~22만원대이며, 미스 엘레이 역시 블라우스가 19만원대, 원피스가 18~25만원대에 달한다.


지난해 겨울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롱 패딩의 경우 성인 명품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인 몽클레어의 아동복 라인인 '몽클레어앙팡' 롱패딩은 100만원이 훌쩍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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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은 고가 아동용품이 인기를 끄는 이유로 한 자녀 가정의 아동에 대한 소비 확대를 꼽았다. 자녀를 하나만 둔 가정에서 아이에 대한 지출을 아끼지 않는데다 양가 조부모·부모 ·삼촌·이모 등 8명이 한 명의 아이를 챙겨 '에잇 포켓(여덟 명의 주머니)'이라는 용어도 등장했다. 요즘엔 주변 지인까지 더해 '텐 포켓(열 명의 주머니)'까지 볼 수 있다.


손문국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장은 "왕자나 공주처럼 귀하게 키우는 자녀들 이른바 '골드 키즈'가 늘어나면서 프리미엄 아동 상품군 매출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라며 "1~2명의 자녀에 대한 소비가 집중되는 만큼 관련 시장은 계속 호황을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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