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코스피 상장사 메타랩스 최대주주인 니케프라우스 투자조합이 최근 한 달간 약 67만주를 시장에 쏟아냈다. 이 기간 주식을 사고 판 횟수는 18차례에 이른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한 달이 지나서야 대주주가 출구전략(Exit)을 본격화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왜 그런걸까?
니케프라우스 투자조합은 무늬만 주인이라는 설명이다. 니케프라우스 투자조합을 제외한 나머지(더블유투자금융채권형투자조합제8호 등) 특수관계인도 단순 투자 목적으로 들어와 보유지분 전부를 팔고 떠났다. 메타랩스 관계자는 "2016년 자본잠식 상황에 처했던 회사를 더블유투자조합 등 FI가 자금을 대 살려놓은 셈"이라며 "일반 공모 증자, FI 펀딩 등을 통해 자본, 부채 부문의 문제를 해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2017년 구조조정 통해 자본잠식 해소한 뒤, 지난해 온라인 패션, 데이팅 앱, 바이오헬스케어 등을 인수해 사업구조를 재편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메타랩스의 진짜 주인은 누구인걸까. 메타랩스 관계자는 "메타랩스 현 경영진, 모제림, 넥스트매치, 엔씨엘바이오 등 자회사 대표이사, 경영진, 주주들이 대주주"라며 "현재 지분이 보호예수로 묶여있는 40~50명의 개인이 실제 메타랩스의 경영권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가적으로 니케프라우스 투자조합이 보유하고 있는 물량이 시장에 풀릴 가능성은 크다. 메타랩스 관계자는 "니케프라우스 투자조합 물량은 현재 약 840만주(약 19%)"라며 "장내매도를 이어가다 보니 물량 부담에 주가가 크게 내려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향후 적대적 인수합병(M&A) 등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경영권을 행사 중인 다수의 주주들간에는 약정이 맺어져 있다"며 "이들이 가지고 있는 주식수는 약 1500만주로, 이는 발행주식수의 30~35% 수준이라 세력이 들어와도 별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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