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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대사관, 망명 취재 몰리자 문재인·김정은 사진 내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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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종 눌러도 응답없던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관
돌연 6장 사진 게시판 전시


조성길(44) 전 주이탈리아 북한대사대리가 작년 11월 잠적한 것으로 알려지며 국내외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자 두문불출하던 주이탈리아 북한대사관 공관원들이 비어 있던 대사관 정문 옆의 게시판에 사진을 거는 것으로 정적을 깼다. <사진=연합뉴스>

조성길(44) 전 주이탈리아 북한대사대리가 작년 11월 잠적한 것으로 알려지며 국내외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자 두문불출하던 주이탈리아 북한대사관 공관원들이 비어 있던 대사관 정문 옆의 게시판에 사진을 거는 것으로 정적을 깼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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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초인종을 눌러도 응답을 않고, 인기척도 최소화하려는 분위기였던 주이탈리아 북한대사관이 정문 옆 게시판에 6장의 사진을 돌연 내걸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 사진이다. 지난해 9월 평양에서 열린 회담의 환영공연 장면과 김 위원장의 활동 모습 등이 A4 용지 크기에 담겼다. 게시 시각은 6일(현지시간) 오후경으로 추정된다.

윗줄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작년 11월 북한을 방문한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비롯해 김 위원장의 최근 활동 모습을 담은 사진 3장이 나란히 걸렸다.

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남부에 위치한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관 출입문이 조성길 대사대리의 잠적과 서방 망명 타진설 속에 굳게 닫혀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남부에 위치한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관 출입문이 조성길 대사대리의 잠적과 서방 망명 타진설 속에 굳게 닫혀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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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줄에는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작년 9월 평양에서 함께 관람한 남북정상회담 경축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빛나는 조국' 공연 모습, 삼지연 관현악단의 환영 공연 사진 등 3장이 자리를 잡고 있다.

이 게시판이 전날(5일)까지 비어 있었다는 이 지역 주민들의 말에 비춰볼 때 사진은 6일 게시된 것으로 보인다.

조성길 전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대리의 잠적과 망명설이 드러난 직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던 북한대사관이 이날 사진을 게시한 배경에 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남부에 위치한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관이 조성길 대사대리의 잠적과 서방 망명 타진설 속에 정적에 휩싸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남부에 위치한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관이 조성길 대사대리의 잠적과 서방 망명 타진설 속에 정적에 휩싸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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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대사관 업무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외부에 알리기 위한 의도가 아니냐는 것이다.

김 위원장의 신년사를 통해 남북 협력과 교류를 전면적으로 확대·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이를 실행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한편 작년 11월 잠적한 조 대사대리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이탈리아에서 보호를 받으며 망명을 기다리고 있다는 관측과 미국 또는 영국으로 이미 망명했을 수도 있다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가 이미 북한으로 송환된 것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어, 그의 소재를 둘러싸고 갖가지 설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탈리아 최대 일간 코리에레델라세라는 5일(현지시간) 조 대사대리가 먼저 제3국으로 도피했다가 다시 이탈리아로 돌아왔고, 현재 이탈리아 정보당국의 보호를 받으며, 망명 등의 해법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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