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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사생활까지 탈탈 털어 감찰…분노와 문제의식 느껴"

최종수정 2019.01.03 15:13 기사입력 2019.01.0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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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특별감찰반 파문의 당사자인 김태우 수사관이 3일 서울 송파구 동부지방검찰청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청와대 특별감찰반 파문의 당사자인 김태우 수사관이 3일 서울 송파구 동부지방검찰청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장용진 기자] 청와대 특별감찰반이 민간인을 사찰해 왔다고 주장해 온 김태우 수사관이 3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김 수사관은 그동안 언론을 통해 수시로 관련 내용을 폭로해왔지만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후 1시 15분쯤 서울동부지검에 출석한 김 수사관은 “공무상 비밀누설은 내가 아니라 청와대 측이 했다”며 전의를 드러내기도 했다. 자신의 직속 상관인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 고교 동문과 관련된 감찰첩보를 당사자에게 누설했다는 것이다.

특히, 특감반이 “휴대전화를 감찰하고 사생활까지 탈탈 털어 감찰했다”면서 추가폭로에 나설 수 있음을 은연 중에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또 "청와대가 측근에 대한 비리 첩보를 보고하면 모두 유기하는 행태를 보고 분노를 금치 못했다"면서 "1년 반 동안 열심히 (특감반에서) 근무했지만, 이런 문제의식을 오랫동안 생각해왔고 이번 일을 계기로 언론에 폭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수사관은 자신에 대해 추가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청와대 특별감찰반이 공직자에 대해 폭압적으로 감찰을 하고 개인 사생활까지 터는 것을 보고 문제의식을 느꼈다”면서 자신이 공익제보자라는 것을 부각시키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검찰은김 수사관이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며 일단 신분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부인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김 수사관이 이날 조사에서 언론을 통해 폭로했던 사안들에 대해 구체적은 근거를 제시하지 못할 경우 차후 상황변화 가능성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청와대 특별감찰반 근무 당시 생산한 첩보들이 특감반장과 비서관, 민정수석 등 '윗선'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고 주장해온 만큼 이에 대한 근거를 제시할 것인지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김 수사관은 지난달 중순 일부 언론사 제보를 통해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의 금품수수 의혹을 조사해 청와대 상부에 보고했으나 이에 따른 조치 없이 오히려 내가 징계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은행장과 전 총리 아들을 사찰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주장하는 등 폭로를 이어갔다.

반면 청와대는 우 대사의 사건을 조사했으나 박근혜 정부시절 이미 검찰에서 한차례 수사를 했던 사건으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고, 은행장과 전직 총리 아들 등 민간인 사찰은 김 수사관이 상급자의 지시와 주의를 어기고 수집한 첩보들로 모두 폐기됐으며, 그와 관련해 김 수사관이 주의와 경고를 받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청와대는 김 수사관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고발해 놓고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조국 민정수석·박형철 비서관·이인걸 전 특감반장을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김 수사관에 대한 고발사건은 수원지검, 자유한국당이 청와대 관계자들을 고발한 사건은 서울동부지검에서 각각 수사 중이다.

장용진 기자 ohngbear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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