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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좋아하는 中 밀레니얼 세대…까보면 빚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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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좋아하는 中 밀레니얼 세대…까보면 빚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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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상하이에 사는 26세 직장인 위룬팅은 9000위안(약 150만원)의 월급 중 95%는 임대료, 생필품 구입 등에 지출하는 팍팍한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올해에만 4개의 신용카드를 돌려 써 가며 우리돈 4000만원짜리 샤넬과 셀린느 가방, 2000만원짜리 불가리 가방, 2000만원짜리 타사키 귀걸이를 구입했다. 그가 빚진 돈은 9000만원 가량 된다. 올해 춘제(설) 연휴때 부모님께 빚 일부 상환을 부탁할 계획이다.
전세계 명품 브랜드들이 중국 소비 확대에 대한 기대감 '차이나 드림'을 가지고 있지만 중국 젊은 세대의 지나친 부채 의존도 때문에 지속 가능한 꿈이 될지는 물음표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2일 중국 명품브랜드 전문 매거진 징르촨메이(精日傳媒)는 중국에서 명품브랜드의 성장이 밀레이얼 세대(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세대)과 Z세대(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중반에 태어난 세대)의 막대한 부채에서 나오고 있다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18~35세의 젊은 소비자들은 이미 중국 내 최대 명품 소비 계층으로 떠올랐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2025년께 중국 명품브랜드 시장 매출의 46%는 밀레니얼과 Z세대 같은 젊은층에서 나올 전망이다. 2017년 중국시장에서 명품 판매 규모는 약 1420억위안(약 23조원)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할 정도로 성장률이 높은데, 빠른 성장은 유행에 민감하고 명품에 대한 소유욕이 높은 젊은층의 구매력이 뒷받침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젊은 소비자들의 높은 부채 수준은 명품 브랜드의 지속적 성장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HSBC은행은 최근 조사에서 90년대 이후에 태어난 중국 젊은층의 소득 대비 부채 비율이 이미 1850%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금융 플랫폼 룽360(融360)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에서 개인 대출을 신청한 고객의 약 85%는 80년대 이후에 태어난 젊은 세대들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대출 신청자의 24%는 1980~1984년에 태어났고, 7%는 1985~1989년, 37%는 1990~1994년, 12%는 1995~1999년, 4%는 2000년대 이후에 태어났다는 통계다.
그래프: Rong360

그래프: Rong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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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는 젊은층의 무분별한 소비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자녀가 하나뿐인 부모들이 소비 지향적인 자녀들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JWT인텔리전스의 천 메이이 아태지역 담당자는 "중국의 밀레니얼, Z세대 소비자들은 '한 자녀 정책'으로 인해 본인의 돈이 아닌 가족의 돈을 소비하고 있으며 '저축'을 강조해온 기성 세대들과 완전히 다른 소비 문화를 갖고 있다"며 "중국 명품시장은 이러한 분위기 속에 단기적 성장을 할 수는 있겠지만, 지속가능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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