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에 대한 태도 불량 및 사생활 문란 혐의…공포정치에 대한 불만 확산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북한 인민군 고위 간부들에 대한 무자비한 처형과 숙청을 두고 인민군 간부들이 두려워하면서도 당 중앙에 대한 불만을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총살은 무력성 산하 장령(소장급 이상의 고급 군관)들을 평양 '4ㆍ25문화회관'에 모아놓고 정치위원의 죄명부터 알리고 난 다음 그 자리에서 체포한 뒤 참석한 장령들을 버스로 미림비행장까지 이동시켜 수백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집행됐다.
소식통은 "정치위원의 죄명에 사생활 문란 행위가 추가됐다"며 "첩을 두 명이나 두고 방탕하게 생활했다"는 게 그 이유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이번 처형 사건 이후 군 내부에서 '간부들의 부패ㆍ타락 행위는 자본주의로 가는 지름길이며 사회주의를 망하게 하는 것'이라고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군 간부들 사이에서 당 중앙(김정은)의 공포정치가 도를 넘고 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반응에 대해 "전 같으면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뜻밖의 일"이라며 "지금까지 숨 죽이고 떨기만 했던 간부들도 이제 불만을 표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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