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격동의 금융]수수료 인하·시장 경쟁 심화...카드업계, '악화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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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카드업계는 올해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에 직격탄을 받은 데다 결제시장 경쟁 심화까지 겹쳐 '악화일로'를 걸었다. 등 떠밀리듯 진출한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를 장담할 수 없어 '내우외환'의 형국이다.

◆수수료 인하…카드사 수익에 '직격탄'=금융당국은 지난달 26일 연매출 5억~10억원인 가맹점의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현행 2.05%에서 1.4%로, 10억~30억원의 경우 기존 2.21%에서 1.6%로 인하하기로 했다. 연간 최소 7000억원의 손실을 예상한 카드업계는 패닉에 빠졌다. 카드사 경영진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대규모 인력 감축 등을 염두에 둔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고, 카드 노조는 총력 투쟁에 나서고 있다. 신한카드는 올초에 이미 희망퇴직을 받았다. 현대카드는 400명 규모의 구조조정 논의에 나섰다.


◆결제시장 경쟁 심화…생존마저 위협=네이버, 카카오, 삼성 등 비금융기업들의 각종 '페이'의 결제시장 진입도 카드업계에 골칫거리다. NFC(근거리무선통신)ㆍQR코드 등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폰 간편 결제는 기존 신용카드의 기능을 대체하며 카드업계의 생존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

◆등 떠밀려 해외 진출…앞날은 '불확실'=카드사들은 국내 시장이 정체기를 맞으면서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제활동인구 1인당 카드소지 수는 2011년 4.8매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난해 3.6매로 감소했다. 롯데카드는 국내 카드사 중 최초로 베트남 현지 공략에 나섰고, 비씨카드는 최근 베트남 우체국 망을 독점 운영하는 국영은행 리엔비엣포스트은행과도 손잡는 등 해외 진출 영역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다만 해외 시장 진출은 초기 비용이 많이 들고, 이익을 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장기전'인만큼 카드사들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업황 불황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빠르게 내야 하는 부담감도 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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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악화에 내년 카드업계 지형 변화 불가피=카드사들의 생존 묘안으로 매각ㆍ흡수ㆍ합병(M&A) 등이 거론되면서 내년에는 업계의 대규모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가장 주목 받는 곳은 롯데카드다. 지난달 롯데그룹은 지주사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금융계열사 매각 방침을 공식 발표했다. 내년 10월 이전까지 매각 작업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 KB국민ㆍ하나ㆍ우리카드 등 은행계 카드사들이 은행에 다시 흡수ㆍ합병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경영 악화시 은행 품에 다시 안기면 자금조달 비용 감축 효과를 얻을 수 있어서다.


◆순위권 다툼 더욱 치열해질 듯=현재 업계 2~4위권 안에서 각축전을 벌이는 삼성ㆍKB국민ㆍ현대카드의 행보도 주목된다. 코스트코가 지난 18년간 삼성카드와 이어온 독점 계약을 깨고 현대카드와 손잡으면서 두 기업계 카드사의 순위권 변동 가능성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신한카드가 올해 조합원 604만명의 신협과 맺은 업무협약의 효과가 내년에 점차 가시화될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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