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우라늄 매장량 2600만톤 선전하지만... 실제 채산성은 미지수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는 2일(현지시각) 북한 황해북도 평산에 있는 우라늄 광산 및 시설에서 최근까지 우라늄의 채광 및 정련, 정광 활동 등이 지속돼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38노스는 2016년 이후 지난 5월까지 촬영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황해북도 평산에 있는 북한의 우라늄 광산에서 폐기물 양이 눈에 띄게 증가해왔다고 분석했다. 지난 8월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도 북한이 지난 1년간 영변 핵시설과 재처리 공장 설비를 가동한 흔적이 있다는 연례보고서를 내놓은 바 있다.
물론 진위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북한 지하자원은 공신력 있는 기관이나 기업들이 들어가 실측한 적이 한번도 없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북한은 평안북도 박천, 황해북도 평산 등을 포함해 우라늄 정련공장을 약 20곳 이상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약 400톤 이상의 우라늄을 정련해왔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라늄은 1차 정제시 노란색 가루로 정제되며, 이를 보통 '옐로케이크(Yellow cake)'(위쪽 사진)라고 부른다. 이후 원심분리기법 등을 통해 고농축우라늄(아래쪽 사진)을 만들어 핵무기 개발이나 원자력 발전 등에 쓰인다.(사진=위키피디아)
원본보기 아이콘북한지역의 우라늄 광맥 자체는 1943년, 일제의 자하자원 탐사시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일제가 태평양전쟁의 패색이 짙어진 이후 주요 군사 연구기관을 당시 아시아 최대 질소비료공장이 밀집해있던 함경남도 흥남 일대로 옮기면서 북한 우라늄 중 일부가 처음으로 실험에 쓰였을 가능성도 제기돼왔다. 해방과 6.25전쟁을 겪은 이후에는 중국과 함께 우라늄 광맥에 대한 1차적인 조사도 실시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한반도 일대에 매장된 우라늄은 핵개발은 물론 원자력 발전용으로 쓰기에도 품위가 낮아 좀처럼 개발된 적은 없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의하면, 남한 일대에서도 충북 괴산, 청원, 금산 일대에 2462만톤 정도의 우라늄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우라늄 품위가 매우 낮고, 그나마 사용 가능한 것도 96만톤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매장량으로만 치면 북한 못지 않게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채산성이 워낙 적어 우라늄 광산이 개발된 적은 없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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