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북한 '우라늄' 채굴 계속된다는데...매장량 정말 세계 최대규모일까?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38노스, 북핵협상 중에도 북한 우라늄 광산 활동 포착
북한 우라늄 매장량 2600만톤 선전하지만... 실제 채산성은 미지수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북한이 미국과의 북핵협상을 이어가는 와중에도 우라늄 광산시설은 계속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면서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북한은 대북제재 속에서 핵무기 개발을 위한 우라늄 공급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었지만, 우라늄 광산시설이 지속적으로 가동된다는 소식에 매장량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은 과거 국제제재가 지속될 때마다 북한 내 우라늄 매장량이 세계 최대규모라고 선전하며 체제 단속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실제 우라늄 보유량 및 우라늄의 채산성에 대해서는 신뢰할만한 실측자료가 없어 여전히 추측만 무성하게 제기되고 있다.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는 2일(현지시각) 북한 황해북도 평산에 있는 우라늄 광산 및 시설에서 최근까지 우라늄의 채광 및 정련, 정광 활동 등이 지속돼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38노스는 2016년 이후 지난 5월까지 촬영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황해북도 평산에 있는 북한의 우라늄 광산에서 폐기물 양이 눈에 띄게 증가해왔다고 분석했다. 지난 8월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도 북한이 지난 1년간 영변 핵시설과 재처리 공장 설비를 가동한 흔적이 있다는 연례보고서를 내놓은 바 있다.

38노스에서 2일 공개한 북한 황해북도 평산의 우라늄 정련공장의 모습(사진=https://www.38north.org/)

38노스에서 2일 공개한 북한 황해북도 평산의 우라늄 정련공장의 모습(사진=https://www.38north.org/)

원본보기 아이콘
이에따라 북한의 우라늄 매장량이 또다시 국제적 이슈로 떠올랐다. 북한은 대북제재가 지속될 때마다 북한 내 우라늄이 2600만톤(t)에 달해 세계 최대규모라고 선전해왔으며, 이중 채굴 가치가 있는 우라늄은 약 400만톤 정도 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세계 우라늄 매장량 1위로 알려진 호주의 매장량도 170만톤 안팎이다. 북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북한은 세계 최대 우라늄 매장량을 가진 국가가 되는 셈이며, 이는 장기간 대북제재가 지속돼도 북한 지속적으로 핵개발에 나설 원동력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물론 진위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북한 지하자원은 공신력 있는 기관이나 기업들이 들어가 실측한 적이 한번도 없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북한은 평안북도 박천, 황해북도 평산 등을 포함해 우라늄 정련공장을 약 20곳 이상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약 400톤 이상의 우라늄을 정련해왔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 '우라늄' 채굴 계속된다는데...매장량 정말 세계 최대규모일까? 원본보기 아이콘


우라늄은 1차 정제시 노란색 가루로 정제되며, 이를 보통 '옐로케이크(Yellow cake)'(위쪽 사진)라고 부른다. 이후 원심분리기법 등을 통해 고농축우라늄(아래쪽 사진)을 만들어 핵무기 개발이나 원자력 발전 등에 쓰인다.(사진=위키피디아)

우라늄은 1차 정제시 노란색 가루로 정제되며, 이를 보통 '옐로케이크(Yellow cake)'(위쪽 사진)라고 부른다. 이후 원심분리기법 등을 통해 고농축우라늄(아래쪽 사진)을 만들어 핵무기 개발이나 원자력 발전 등에 쓰인다.(사진=위키피디아)

원본보기 아이콘


북한지역의 우라늄 광맥 자체는 1943년, 일제의 자하자원 탐사시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일제가 태평양전쟁의 패색이 짙어진 이후 주요 군사 연구기관을 당시 아시아 최대 질소비료공장이 밀집해있던 함경남도 흥남 일대로 옮기면서 북한 우라늄 중 일부가 처음으로 실험에 쓰였을 가능성도 제기돼왔다. 해방과 6.25전쟁을 겪은 이후에는 중국과 함께 우라늄 광맥에 대한 1차적인 조사도 실시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한반도 일대에 매장된 우라늄은 핵개발은 물론 원자력 발전용으로 쓰기에도 품위가 낮아 좀처럼 개발된 적은 없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의하면, 남한 일대에서도 충북 괴산, 청원, 금산 일대에 2462만톤 정도의 우라늄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우라늄 품위가 매우 낮고, 그나마 사용 가능한 것도 96만톤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매장량으로만 치면 북한 못지 않게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채산성이 워낙 적어 우라늄 광산이 개발된 적은 없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 굳건한 1위 뉴진스…유튜브 주간차트 정상 [포토] 외국인환대행사, 행운을 잡아라 영풍 장녀, 13억에 영풍문고 개인 최대주주 됐다

    #국내이슈

  • "제발 공짜로 가져가라" 호소에도 25년째 빈 별장…주인 누구길래 "화웨이, 하버드 등 美대학 연구자금 비밀리 지원" 이재용, 바티칸서 교황 만났다…'삼성 전광판' 답례 차원인 듯

    #해외이슈

  • [포토] '공중 곡예' [포토] 우아한 '날갯짓' [포토] 연휴 앞두고 '해외로!'

    #포토PICK

  • 캐딜락 첫 전기차 '리릭' 23일 사전 계약 개시 기아 소형 전기차 EV3, 티저 이미지 공개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美 달린다…5대 추가 수주

    #CAR라이프

  •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