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2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하락 마감하긴 했지만, 올해 뉴욕증시는 한해 내내 랠리를 펼치며 2013년 이후 가장 좋은 한 해 성적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S&P 500 지수는 올해 들어 기술주와 소비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20% 가량 올랐다. 에너지주와 통신주들만 약세를 보였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48%(118.29포인트) 하락한 2만4719.22로 장을 마감했다. 올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5%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다우지수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종목은 골드만삭스다. 골드만삭스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4분기 실적이 50억달러 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새로운 미국 세법의 본국 송환 규정에 따른 것이다. 새로운 세제개혁안에 따르면 기업들은 2018년부터 8년간 해외 소득을 본국으로 송환하거나 반환해야 한다. 다만 달러를 미국으로 들여오기 위해 세제안에서는 세금을 비유동자산의 경우 8%, 현금은 15.5%로 낮췄다.
S&P 500 지수는 0.52%(13.93포인트) 내린 2673.61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7%(46.77포인트) 하락한 6903.39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 구성종목 중에는 애플과 아마존이 약세를 보였다.
워싱턴포스트는 정치, 기후변화협약, 북한이슈, 각종 자연재해 등으로 미국이 시끄러웠지만 월가만은 올해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올해 뉴욕증시는 세계 증시의 강세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끈 세제개혁안에 대한 기대감, 규제완화 전망 등의 영향으로 꾸준히 올랐다. 기업들의 실적도 뒷받침됐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당분간 증시가 호실적을 이어가겠지만, 올해와 일치하는 실적을 낸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하고 있다. 새로운 무역전쟁, 금리 급등, 인플레이션 상승 등의 요소들을 지켜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60달러선을 넘어섰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58달러(1.00%) 오른 60.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가 60달러를 돌파한 것은 2015년 6월 이후로 2년6개월 만이다. 지난해 말 53.72달러 대비로는 6.7달러(12.5%) 상승률을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2월물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배럴당 0.44달러(0.67%) 상승한 66.6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리비아의 '송유관 폭발 사태'의 영향으로 글로벌 공급과잉 우려가 다소 줄어든 데다, 미국과 중국의 원유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상승 동력을 얻은 모양새다.
금값도 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1300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2.10달러(0.9%) 오른 1309.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9월 25일 이후로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이어가면서 금값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상대적으로 가격 매력이 커진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확 늙는 나이 따로 있었다…"어쩐지 체력·근력 쭉...
이날 장중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보다 0.54% 하락한 92.17을 기록했다.
올해 달러화는 북한을 둘러싼 긴장과 러시아 스캔들, 지속해서 낮은 물가 등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