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시프트] 5G 상용화 올림픽 선두에 선 '한국'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4차 산업혁명의 기폭제로 작용할 5G망(5세대 이동통신)을 두고 세계 각국이 치열한 기술 경쟁에 돌입했다. 5G 기술 주도권을 잡기 위한 레이스다. 민간에서는 각 사의 5G 기술을 세계 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기구(3GPP)의 5G 표준 규격에 반영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각 국 정부도 국제전기통신연합 이동통신작업반(ITU WP5D)에 해당 국가 소속 기업의 5G후보기술을 제안하는 등 기술 주도권을 잡기 위해 본격 나섰다.

3GPP는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78차 총회에서, 세계 최초의 5G 표준 개발을 완료했다. 4G 롱텀에벌루션(LTE)과 5G를 하나의 네트워크처럼 사용하는 기술인 논스탠드얼론(NSA)에 대한 표준 규격을 마련했다. NSA는 5G 무선 주파수를 유선 LTE망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5G망으로 넘어가기 위한 과도기적인 기술로 볼 수 있다. 3GPP가 NSA에 대한 기술적 표준을 제시하면서 5G 상용화 시기도 기존 2020년에서 2019년으로 앞당겨졌다. 3GPP는 NSA와 함께, 내년 상반기까지 5G망만 사용하는 스탠드얼론 표준 규격을 마련한다. 5G 1차 표준 규격(릴리즈 15)이 완성된다는 뜻이다.


3GPP는 당초 내년 6월까지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SK텔레콤, KT 등 국내 통신사들과 글로벌 통신장비업체, 단말기 제조사들이 NSA 표준 개발 계획을 올해 말로 앞당겨 달라고 요청해 일정이 앞당겨졌다. 5G 기술에 대한 자신감이 묻어 있는 요청이다. KT는 ‘평창 5G SIG’ 규격을 제시해 세계 최초로 NSA 네트워크 구조를 마련해 3GPP의 NSA 표준 규격 제정에 기여했다. SK텔레콤은 3GPP의 표준 규격 발표 이후 에릭슨, 퀄컴 등과 함께 NSA 데이터통신 시연에 세계 최초로 성공하기도 했다.

[5G시프트] 5G 상용화 올림픽 선두에 선 '한국' 원본보기 아이콘


우리나라 정부도 3GPP가 5G 표준을 완성하기에 앞서, 내년 1월 ITU에 ‘대한민국 5G 후보기술’을 제출한다. 대한민국 5G 표준 기술을 최대한 국제 표준에 반영시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ITU는 3GPP에서 정한 표준을 기반으로 5G 규격을 최종 승인한다.


우리나라의 선도적 5G 상용화에 걸림돌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스웨덴, 핀란드 등이 사용하려는 28GHz 주파수 대역에 대해 유럽, 중국, 중동 일부 국가는 위성이나 군사용 주파수와 겹친다며 반대하고 나섰다. 중국의 경우 3GPP에 막대한 인력을 파견해 자국 기술을 더욱 반영시키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있다. 미국은 이미 5G 주파수 대역을 지정해 미 1위 이통사 버라이즌이 연내 5G망 상용화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일본 통신사들은 도쿄올림픽을 5G 상용화 올림픽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5G시프트] 5G 상용화 올림픽 선두에 선 '한국' 원본보기 아이콘



5G 주도권 경쟁의 승자는 4차산업혁명의 주도권도 함께 거머쥐게 된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4차산업혁명 기술의 총아인 자율주행차는 5G망 위에서나 상용화가 가능하다. 공장, 빌딩 등 산업용 IoT 시장에서도 각 센서들로부터 받아들인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5G를 필요로 하고 있다. 퀄컴은 5G 이코노미 보고서(2017)를 통해 5G 연관산업 가치 창출 규모가 2035년 12조3000억 달러(1경3412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연간 미국 총소비 금액과 비슷하며 중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의 2016년 총소비 금액보다 크다.

AD

5G망은 현재 스마트폰을 연결하고 있는 4G망보다 10배 많은 단말기와 연결돼 있으면서도, 20배 빠른 전송속도와 10분의 1일로 낮춘 응답 지연성을 갖춘 통신망이다. 5G는 달리는 버스 안에서 20GB 영화 한 편을 다운 받는데 1.6초가 소요되는 반면, LTE는 이론상 최고 속도가 375Mbps정도로 42초 이상 걸린다. ITU는 최대 다운로드 속도 초당 20기가비트(Gbps), 이용자 체감 속도100Mbps, 전송 지연 시간 1밀리 초(ms=0.001초) 반경 1㎞ 이내 사물인터넷(IoT) 기기 100만 개와 동시 연결, 3배 높은 주파수 효율성, 시속 500km 이동 중에도 안정적 이용 등을 5G가 갖춰야할 요건이라고 제시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기업은 3GPP에서 정부는 ITU에서 5G 기술 경쟁에 나서고 있다”며 “국내 기술을 표준에 많이 반영시킬수록 5G 상용화 시기를 다른 국가에 비해 앞당길 수 있으며 이는 글로벌 단말기 제조 경쟁, 통신서비스 경쟁 등에서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