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감독. 사진=첼시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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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내년은 '스포츠 트리플크라운의 해'. 2월9~25일에 평창 동계올림픽, 6월14일~7월15일 러시아월드컵, 8월18일~9월2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까지, 세 가지 스포츠 빅이벤트가 차례로 열린다.
1년 앞둔 올해 스포츠는 관련 이슈들로 뜨거웠다. 관련된 많은 말들도 나왔다. 올해 스포츠를 흔든 말들을 정리했다.

▲ "한국 축구대표팀에 기여할 용의 있다"
'2002년 4강 신화'의 주역, 거스 히딩크 감독(71)은 지난 9~10월 우리 축구계의 화두였다. 우리 대표팀이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지난 9월6일 측근이 "히딩크 감독이 한국 감독직에 관심이 있다"고 밝히면서 뜨거워졌다. 히딩크 감독은 일주일 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축구협회와 접촉한 사실을 밝히면서 "어떤 형태로든 러시아월드컵에 나가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기여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축구팬들은 히딩크 감독의 한국 복귀를 열렬히 지지했다. 히딩크측과 대한축구협회 간에 감독 의사 전달 사실에 대해 말이 엇갈려 진실공방도 있었다. 결국 협회는 10월7일 프랑스 칸에서 히딩크 감독과 만나 이 문제를 정리했다. 이후 신태용 감독(47) 체제로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 "평창 동계올림픽에 남북단일팀 구성"
문재인 대통령(64)은 지난 6월24일 전북 무주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WTF) 선수권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평창 동계올림픽에 남북단일팀으로 참가하기를 제안했다. 여자 아이스하키, 피겨 스케이팅 등 일부 종목 대표팀을 남북단일팀으로 구성하자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이 참여한다면 인류 화합과 세계평화 증진이라는 올림픽의 가치를 실현하는데 크게 기여하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후 관련부처와 체육계가 논의했지만 올림픽을 43일 남겨둔 현재 사실상 어려워졌다. 북한측은 이에 대해 소극적이다.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의지와 실행은 많이 다르다.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했다.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 [사진= KBL 제공]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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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 소원은 한국 여권"
프로농구 서울 삼성의 리카르도 라틀리프(27ㆍ미국)의 귀화 발언이 새해 벽두부터 화제였다. 라틀리프는 지난 1월1일 군산명월체육관에서 전주 KCC와 한 정규리그 원정경기를 이긴 후 "내 새해 소원은 한국 여권"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 국적을 얻고 대표 선수로 내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고 2020년 도쿄올림픽에 나가겠다"고 했다. 라틀리프의 특별 귀화는 현재 절차를 밟고 있다. 법무부 국적심의위원회가 심사하고 있다. 대한농구협회와 남자농구대표팀은 내년 2월 전까지 귀화가 확정되길 기대하고 있다.


▲ "나는 판을 깔아줬을 뿐"
한국 남자아이스하키는 지난 4월29일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2부리그)에서 준우승해 '꿈의 무대'인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월드챔피언십에 승격하는 쾌거를 이뤘다.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62)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정 회장은 2013년부터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을 맡아 평창올림픽을 준비하는 대표팀에 힘을 실었다. 2014년 7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스타 선수 출신인 백지선 감독(50)을 영입해 대표팀 경쟁력을 강화시킨 이도 그였다. 정 회장은 "난 판을 깔아줬을뿐 내 구상을 실천한 것은 코치진과 선수들"이라고 공을 돌렸다.


백지선 감독과 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이 19일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행사에서 기자회견 도중 미소를 보이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백지선 감독과 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이 19일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행사에서 기자회견 도중 미소를 보이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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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승엽[사진= 김현민 기자]

삼성 이승엽[사진=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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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선수 이승엽이라 행복했습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엽(41)은 지난 10월3일 대구 삼설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끝으로 은퇴했다. 그는 이날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무릎 보호대에 적어서 타석에 나갔다. 세 가지였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뛸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가족들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야구선수 이승엽이라 행복했습니다." 이승엽은 마지막 경기에서 3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2득점을 했다. 그는 "야구란 내 인생 자체고 보물이다. 야구가 아니었다면 내 이름도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기아를 믿습니다"
올해 프로야구는 양현종의 해였다. 그는 올해 정규시즌 20승 6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하고 한국시리즈에서는 1승(완봉승) 1세이브로 KIA의 정규시즌ㆍ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프로야구 최초로 한 시즌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MVP도 받았다. 또한 선수가 뽑는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 올해의 선수상,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등 큰 상들을 싹쓸이했다. 당시 양현종은 재계약을 긍정하며 "팀이 잘해주시리라 믿고 있다"고 했다. 지난 28일에 결실을 맺었다. 양현종은 KIA 구단 사무실에서 조계현 단장과 면담을 하고 올해 연봉(15억원)보다 8억원 인상된 23억원에 사인했다. 이 몸값은 이대호(35ㆍ롯데 자이언츠)의 25억원에 이은 KBO리그 전체 2위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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