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폰 양대산맥 연말 다른 표정
2016년 갤노트7 발화로 암울했던 삼성 2017년 화려하게 부활
2016년 4분기 5년 만에 1위 탈환한 애플 2017년 잇따른 집단소송에 울상

애플과 삼성의 뒤바뀐 운명…핵심은 '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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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글로벌 스마트폰 양대산맥 삼성전자와 애플의 연말이 사뭇 다르다. 이들의 엇갈린 운명 속에는 공통적으로 '배터리'가 있다. 1년 전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로 고개 숙였던 삼성전자는 갤럭시S8, 갤럭시노트8가 연속 흥행하며 재기에 성공한 모습이다. 반면 애플은 '배터리 노후화에 따른 의도적 성능 저하' 문제로 세계 곳곳의 소비자로부터 줄소송 위기에 처해 있다. 최신작 아이폰8와 아이폰X 성적도 그리 좋지 않다.

지난 4월 출시된 갤럭시S8는 국내 예약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하고 개통 첫날 26만대가 판매되는 신기록을 세우며 스마트폰 역사를 다시 썼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에서 선개통된지 약 한 달, 글로벌 출시 약 3주 만에 1000만대 고지를 넘었다.


4개월 후 나온 갤럭시노트8까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며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악몽을 지우고 완벽히 되살아났다. 위기에서 더욱 강한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 고동진 무선사업부장은 IM부문장으로 승진해 내년초 갤럭시S9(가칭)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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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지난해 10월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전량 리콜 및 단종을 발표했다. 8월 공식 출시 후 발화 보고가 잇따랐다. 삼성전자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며 갤럭시노트7 약 300만대를 회수했다. 이 사건으로 '휴대폰 명가'의 지위는 땅에 떨어졌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3분기 IM부문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조2000억원 감소한 1000억원을 기록했다. 단순 리콜로 인한 손해액만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고 부문장은 구미 공장에서 연구원 700명과 함께 밤을 지새며 제품 20만대와 배터리 3만개로 대규모 실험을 거듭했다. 그리고 1월 발화 원인이 배터리에 있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에 드리운 먹구름은 애플엔 기회로 작용했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판매량 기준 삼성전자를 꺾고 1위 자리를 되찾았다. 2011년 4분기 이후 무려 5년 만이었다. 그러나 최근 애플은 '구형 아이폰의 성능을 일부러 떨어뜨렸다'는 이유로 줄소송 위기에 처해있다. 사용자 고지 없이 배포한 '배터리 노후화시 의도적 성능 저하' 업데이트가 문제였다. 미국ㆍ이스라엘 등지에서 애플을 상대로 한 소송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법무법인 한누리가 집단소송에 참여할 원고 모집에 들어가기로 했다. 여기에 아이폰X의 높은 가격이 내년 1분기 애플의 발목을 단단히 잡을 것이란 증권가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도 급락한 상태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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