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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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통일부 발표와 관련, 28일 오후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향후 방향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들은 통일부 발표에 늦은감이 있어 안타깝다면서도 공단 재가동의 전기가 마련될지 기대하는 분위기다.


28일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미 지난 정부가 개성공단 임금이 북핵 개발에 쓰였다고 발표해 국내 여론이 바뀌긴 쉽지 않아 안타까움이 크다"며 "'만시지탄(晩時之歎ㆍ때늦은 한탄)'이긴 하지만 남북관계 개선과 개성공단 재개를 희망하는 정부가 나선만큼 개성공단 재가동 명분을 새로 세울 수 있지 않나 기대한다"고 밝혔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지난 정부부터 일방적인 폐쇄결정을 규탄하고 피해보상을 요구해왔다. 지난해 11월 입주기업과 협력기업 임직원 600여명이 모여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개성공단 폐쇄 결정 과정에서 최순실 등 '비선 실세'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규명하고 공식 의사결정 체계의 토론과 협의를 거치지 않은 것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피해보상 문제는 일단락된 상태다. 지난달 10일 정부는 중견ㆍ중소기업에 한정해 투자자산 144억원, 유동자산 516억원 등 총 660억원 규모로 추가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유동 자산 피해보상은 원부자재, 완제품 등 실태 조사 확인 피해의 90%, 70억원 한도에서 이뤄진다. 정부 발표 발표에 따라 지원이 이뤄지면 총 지원액은 피해액의 74.2%인 5833억원이 된다. 신 비대위장은 "정부의 지원책이 이번이 마지막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중단 이후 실적 악화로 인해 자금난을 겪는 기업들은 금융 지원과 세제 혜택 등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입주기업들은 개성공단에 묶인 투자ㆍ유동자산뿐 아니라 가동 중단 후 경영 악화로 인한 피해가 크다. 협력사들에 제때 대금을 결제하지 못해 소송에도 휘말려있다. 시중금리 폭등으로 인한 경영자금 확보에도 어려움이 크다. 협회에 재무제표를 제출한 108개사의 지난해 매출은 2015년 대비 평균 26.8% 감소했다. 매출이 50% 이상 떨어진 기업(사실상 휴업ㆍ사업축소)도 23%인 25곳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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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가 매년 연말 개최한 '개성공단 우리기업 상품 전시회'도 생산품이 적어 취소 위기까지 갔었다. 27,28일 이틀간 국회에서 열린 행사에는 신원, 베스트프랜드플러쉬, 서한섬유, 석촌도자기, 성화물산, 신영스텐, 서도산업, 영이너폼, 오오엔육육닷컴, 팀스포츠 등 개성공단 입주기업 10개 업체가 참여했다. 한 참석기업은 "많은 입주기업들과 주재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최악의 상황이지만, 개성공단의 가치를 알리고 재개를 기원하기 위해서 힘들게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면서 "조만간 개성공단이 재개되어 다양하고 우수한 제품들을 더 많이 알릴 수 있는 의미있는 행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행사를 공동 주최한 박주선 국회부의장(국민의당)은 "유엔 안보리 제재 추가 등 개성공단 재개를 위해서는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개성공단은 한반도 통일의 가교이며, 가격경쟁력과 물류 등의 장점을 가진 중소기업들의 새로운 활로인만큼, 여야 정치권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을 합쳐 개성공단 재개를 위해 힘을 모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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