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영업이익 증가율
올해보다 16.1% 상승 전망
코스피 5.1%보다 앞설 듯
구체적 정책 추진 기대감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최근 코스닥 시장이 다소 주춤했지만 내년 초부터 다시 상승 기류를 탈 것이란 전망이 많다. 무엇보다 집권 2년차를 맞는 문재인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가장 큰 기대요인이다. 내년 코스닥지수는 1000 고지에 오를 것이란 예상이 적지 않다.

금융투자업계는 이익증가율 면에서 내년에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보다 코스닥이 앞설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바로투자증권에 따르면 내년 코스피 종목들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올해보다 5.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코스닥은 16.1%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의 이익증가율 평균값을 비교해봐도 코스피는 14.6%, 코스닥은 30.9%를 기록할 전망이다.



내년 코스닥…정부 집권 '2년차 매직'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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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코스닥 기업의 실적 개선과 4차산업혁명 수혜주 등을 감안할 때 코스닥지수는 내년 1000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도 "IT, 제약ㆍ바이오, 전기차 등 성장 기대감이 큰 기업들이 포진해 있는 코스닥시장의 내년 이익증가율이 코스피에 비해 높고 주가 상승여력도 크다"고 분석했다. 박 센터장은 내년 코스피 전망치를 800~900선으로 보고 있다.


정부의 내수경기 활성화와 혁신 성장산업 육성 정책이 현실화되면서 코스닥시장에 강한 상승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닥은 정책 영향을 제일 크게 받는 시장이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방안이 구체화되는 내년은 중소형주와 코스닥에 매우 긍정적인 시기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연기금 투자 확대, 상장 제도 손질, 코스닥 관련 벤치마크 지수 개발, 세제 인센티브 제공 등이 담긴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방안'을 발표하면서 4차 산업혁명을 이끌 벤처와 스타트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계획은 내년 초에 내놓을 예정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산업생산 사이클과 연관성이 높은 코스피시장과 달리 코스닥은 정책 모멘텀이 강한 시장이어서 구체적인 정책이 추진되는 집권 2년차에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실제로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집권 2년차에 코스닥지수는 전년 대비 평균 70% 올랐다. 김대중 정부 2년차인 1999년에는 240% 이상 폭등하기도 했다. 김대중 정부는 IT, 노무현 정부는 제약ㆍ바이오와 게임ㆍ인터넷, 이명박 정부는 녹색성장주, 박근혜 정부는 창조경제에 따른 간편결제 관련 종목이 임기 시작점을 기준으로 2.5배에서 최대 7배까지 상승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집권 2년차 업무보고에서 언급된 정책을 이슈로 테마가 형성되면 1년에서 2년 반 정도 상승세를 보인다"며 "내년 코스닥 테마는 신재생 에너지와 저평가 소비재 기업 등 정책 수혜주와 IT, 바이오, 2차 전지, 중국 관련주 등이 될 전망"이라고 했다.


수급 환경의 변화도 주목된다. 기관투자가가 코스닥 수급의 한 축을 담당하면서 지수 상승의 주역이 될 수 있다.


정부가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비중 확대 유도를 위한 벤치마크 지수와 기금운용평가안 등을 구상 중인 것이 알려지면서 지난달 코스닥지수는 10% 이상 급등했다. 기관이 1조954억원, 외국인이 456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지난 10월 6500억여원을 순매도했던 기관은 매수 전환했고, 외국인은 매수금액을 두배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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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수 센터장은 "과거 코스닥 랠리를 이끈 것이 개인이었다면 내년에는 다를 것이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방안대로 연기금의 벤치마크 지수에 코스닥이 편입된다면 기관투자가가 코스닥 수급의 한 축을 담당하면서 상당한 상승효과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정부안에 따라 2020년까지 연기금이 국내 주식 내 코스닥 투자비중을 10%까지 확대할 경우 국민연금의 코스닥 투자금액이 16조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 6월말 기준 코스닥 투자금액인 3조2000억원의 5배 수준이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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