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되는 UAE 공방…野 "任, 계속 입 다물면 국정조사"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청와대가 해명을 했지만 정치권의 공방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야당에서는 이번 사건에 대해 임 실장의 직접해명을 요구하며 만약 받아들여지지 않을시 국정조사를 실시하겠다는 카드를 꺼내든 상황이다.
임 실장의 UAE 방문은 일정 공개 순간부터 정치권에 논란을 일으켰다. 정치권에서는 ▲탈원전에 따른 UAE 불만 무마설 ▲이명박 전 대통령 측근 비리 조사과정에 대한 UAE의 반발 ▲국교단절 및 원전 공사 중단을 막기 위한 방문 등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이에 청와대가 박근혜 정부의 홀대를 서운하게 여긴 UAE측이 먼저 관계개선을 요청한 것이라고 해명을 했지만 이는 야당의 공세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 됐다. 특히 21일 UAE 왕세제의 조카가 특별기편으로 한국을 다녀간 사실이 확인되면서 관련 의혹은 또 한 번 꼬리를 물고 있다. 임 실장의 휴가기간과 일정이 겹치기 때문이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가 이 전 대통령을 뒷조사하는 과정에서 UAE측의 반발의 사 국교단절의 위기를 맞았다'며 공세를 펴고 있다. 청와대의 해명에 대해서는 '모든 책임을 전 정권에 돌리는 후안무치한 행동'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 전 대통령과 UAE간 원전수주에서 뒷거래가 있었던 걸로 판단하고 뒷조사를 하다가 일어난 참사"라며 "UAE 측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와서 사과하든지 핵심 측근이 와서 사과하지 않으면 그냥 있지 않겠다는 단호한 입장 때문에 임 실장이 긴박한 시기에 갈 수밖에 없었다는 현지 제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청와대가) 진실을 말하지 않으면 자유한국당이 특단의 입장을 내겠다"고 말했다.
김성원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22일 논평을 통해 "임 실장의 UAE 방문과 관련한 청와대의 설명은 계속 바뀌어 왔다"며 "처음에는 해외파견 부대 장병 격려라더니, 그 다음에는 양국 파트너십 강화, 그 다음에는 박근혜 정부에 서운한 일이 있었다고 했다. 급기야는 국회 운영위원회 출석까지 피하면서 낸 임 실장의 갑작스런 휴가일정과 만수르 왕세제 조카의 방한 일정이 겹친 사실까지 확인됐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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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의 비판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난 (박근혜) 정부 때 관계가 소원해졌기 때문에 국정공백을 메우면서 관계복원을 위한 방문 목적"고 설명했다.
의혹이 확산되고 있지만 연가를 마치고 복귀한 임 실장은 별도의 해명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국당이 요구하고 있는 국정조사 실시 여부를 놓고 여야 간의 힘겨루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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