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통일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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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북한과의 조건 없는 대화 의지를 표명했다.


조 장관은 21일 서울 한 식당에서 이뤄진 통일부 기자단과의 송년회에서 "북한과 대화를 하게 되면 여러 사안에 대해 조건 없이 논의할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 "남북관계가 완전히 중단된 상태에서 상대방이 회담에 나오는 목표와 의도를 들어보고 또 우리가 생각하는 것에 대해 전달하는 것부터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부 고위 당국자는 "대화가 열린다고 할 때 어떤 것부터 논의할지 범위, 목표를 정하고 접근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조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이 북한과의 '조건 없는 첫 만남'을 언급했다가 나중에 자신의 발언을 철회한 상황과 맞물려 관심을 끌고 있다. 자칫 북한의 핵·미사일 대처 방안을 놓고 한미 간 엇박자 논란으로 비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앞서 틸러슨 장관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북한과의 조건 없는 첫 만남을 언급했다. 하지만 이튿날 백악관에서 "지금은 협상을 할 때가 아니다"며 입장차를 보였다. 그러자 지난 15일(현지시간)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장관급 회의에 참석해 "북한과의 대화가 이뤄지기 전에 북한이 위협적인 행동을 지속적으로 중단해야 한다"고 사실상 발언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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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고위 당국자는 남북 대화 재개를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지금 하고 있다"며 "그런 것들이 북측과 정식 남북 간 대화 아니기 때문에 비공식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런 다양한 노력 기울여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22일 "적십자 사업과 관련한 남북 적십자 간 접촉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11월 터키에서 열린 적십자 총회에서 북측이 한미 연합훈련을 취소하면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전달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접촉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다만 이 관계자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확인하니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면서 "적십자의 성격상 군사훈련 얘기가 오갈 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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