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獨·日차 질주, 국산차는 부진…그랜저·코나는 활약
<2017년 국내 자동차 시장 돌아보니>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은 '국산차 부진 vs 수입차 약진'으로 요약할 수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신차 부재, 노사 분규 등으로 허덕인 상황에서 현대자동차가 그나마 신형 그랜저(IG),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로 체면치레했다. 독일, 일본 브랜드 수입차는 그들 특유의 매력을 앞세워 역대 최대 판매실적으로 시장을 차지했다.
◆경쟁사 무너져 현대차 나홀로 성장=2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올해 1~11월 63만5578대를 판매해 국내 승용차 시장 점유율 38.8%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2.7%포인트 높은 수치로 연말까지 추세가 이어지면 현대차 올해 내수 판매량은 70만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5년 간 현대차 현대차 close 증권정보 005380 KOSPI 현재가 706,000 전일대비 4,000 등락률 -0.56% 거래량 1,092,898 전일가 710,000 2026.05.14 09:53 기준 관련기사 코스피 강보합 출발…8000피 재도전 반도체 차익실현 확대? 시장 관심 이동하는 업종은 AI 품고 돌아온 '더 뉴 그랜저'…40년 브랜드 유산에 SDV 더해 가 내수 시장에서 70만대 이상을 판매한 건 2015년이었다.
현대차 점유율은 최근 몇 년 새 꾸준히 하락했지만 올해 상황이 다른 것은 준대형 세단 신형 그랜저가 돌풍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그랜저는 올해 11월까지 12만3000대가 팔리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판매량이 38.9% 증가했다. 올해 한국 시장 최다 판매 차종이다. 지난 6월 출시된 코나는 월평균 판매량 4000대를 훌쩍 넘기며 국내 SUV시장에 새바람을 일으켰다는 평가다.
기아자동차는 지난해 수준(29.3%)의 점유율을 유지할 전망이다. 11월까지 47만5048대를 판매하며 시장점유율 29%를 기록했다. 쏘렌토, 니로 등이 여전한 인기를 끌고 있지만 그랜저만큼 효과를 내주진 못하고 있어 회사 전체 판매량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한국GM은 철수설에 휘말리면서 소비자의 외면을 받아 올해 내수 판매량이 12만526대로 지난해 대비 33%나 감소했다. 마땅한 신차가 없던 르노삼성 역시 11월까지 9만584대를 판매해 성적이 전년 대비 6.6% 줄었다. 쌍용차만 소폭 상승했다. 올 11월까지 9만6030대로 한해 전과 비교해 3.4% 증가했다.
◆獨ㆍ日 수입차 무서운 성장세=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부진한 사이 독일, 일본 브랜드 수입차들은 쾌속질주를 했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는 올해 역대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벤츠는 11월까지 6만4900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최초로 연 판매 6만대를 돌파했는데 이 추세라면 7만대 기록도 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BMW 역시 11월까지 5만2817대를 판매해 지난해(4만2625대) 실적을 한참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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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차의 질주도 거셌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일본차 신규등록 대수는 3만9968대로 전년 동기 보다 25.4% 증가했다. 토요타, 렉서스, 혼다, 닛산, 인피니티는 역대급 판매세를 보여주면서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15.5%에서 18.8%로 성장했다. 렉서스 ES 300h는 BMW 520d를 이어 수입차 시장 베스트셀링카 2위 자리에 오를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윤대성 한국수입차협회 부회장은 "2018년 수입차 시장은 아우디, 폭스바겐의 판매 재개와 함께 시장회복 및 확대를 위한 각 브랜드별 적극적인 움직임이 시장 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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