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이 이달 초 방북 당시 '우발적 충돌' 가능성을 막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펠트먼 사무차장은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게 우발적 충돌이 실제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을 전달하기 위해 '몽유병 환자들 : 1914년 유럽은 어떻게 전쟁으로 치닫게 됐나'는 책을 선물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 사무차장이 건넨 한권의 책…‘전쟁을 막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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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의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이그나티우스는 20일(현지시간) 펠트먼 사무차장의 방북 당시 활동 내용 등을 소개하며 이같이 소개했다. 펠트먼 사무차장은 지난 5일~9일 북한을 방문했다.

이 회담에서 그는 우발적 전쟁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군사 당국자 간 채널을 복원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군사당국자 간 채널은 2009년 끊겼다. 이외에도 펠트먼 사무차장은 북한이 미국을 상대로 이제 대화할 준비가 됐음을 알려야 하며,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이행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펠트먼 사무차장은 우발적 충돌의 위험성을 경고하기 위해 책을 '몽유병 환자들'이라는 책을 전달했다고 이그나티오스는 소개했다. 이 책은 세계 1차대전은 영국의 사학자 크리스토퍼 클라크 케임브리지 대학 교수의 책으로, 오해 등이 어떻게 전쟁으로 치닫게 됐는지를 소개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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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이그나티우스는 "펠트먼 사무차장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친서를 가져갔다"고 전했다. 이 편지를 통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북한이 (정권을 지키기 위해 ) 핵억지력을 확보하려는 행위 자체가 그들이 피하고 싶어 했던 군사적 충돌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친서는 사전에 미국, 중국, 일본, 한국, 러시아 등이 사전에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그나티우스는 "북한 당국자들은 펠트먼 사무차장을 상대로 미국 정부의 의사결정에 대해서는 질문을 쏟아냈으나, 정작 미국이 대북 정책을 어떻게 바꾸기를 원하는지나 '핵 무력을 완성했다'는 북한의 발표가 가지는 의미 등에 대해서는 설명을 피했다"고 전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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