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한미군사훈련 연기’ 승부수…美·中 ‘긍정’ 北은?
美 의회 "동맹의 결정에 맡기겠다"
中 "좋은 조건과 분위기 조성되길"
北 체육지도위원장 교체…대화 준비?
대북 추가 제재, 대화 앞당길지 주목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이민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승부수로 던진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한미연합군사훈련 연기' 카드에 미국 등 주변국들이 호응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자론'에 점점 힘이 실릴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1일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코리 가드너(공화ㆍ콜로라도) 미 상원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소위원장은 19일(현지시간) 문 대통령이 제안한 한미 연합훈련 연기 제안에 대해 "동맹 내에서 올바른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동맹의 결정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동맹간 내리는 결정이 동맹의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며 "따라서 이런 틀 안에서 적절한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표적인 지한파로 통하는 팀 케인(버지니아) 민주당 상원의원도 "한국 대통령의 어떤 요청도 매우 심각하게 다뤄야 한다"며 "한미 군사훈련 연기가 북한에 잘못된 메시지를 보낼 가능성이 없지 않지만 한국 정부의 뜻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이 자국 안보 상황에 도움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요청한 사안이라면 미국은 이를 매우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토드 영(공화ㆍ인디애나) 상원의원 역시 "미 정부가 아직 결정 내리진 않았지만 이를 수용함으로써 생길 결과 등에 대해 모두 살펴보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20일 "평창 겨울올림픽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좋은 조건과 분위기가 조성되길 바란다"는 성명을 냈다. 한미군사훈련 연기가 최종 결정된 것이 아니어서 신중한 입장을 보였지만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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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평창올림픽 참가와 대화 국면으로의 전환은 북한의 결단만 남게 됐다. 북한은 최근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을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에서 최휘 당 부위원장으로 교체했다. 외교가는 이에 대해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대북 제재 수위를 높이기 위한 논의를 지속하고 있는 점도 북한을 움직이게 하는 요인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은 지난주 중국에 대북 석유 정제품 공급 축소 등의 내용을 담은 기존보다 강력한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초안을 전달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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