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잔류냐, 분리독립이냐" 운명의 선거 앞둔 카탈루냐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19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광장에 모인 카탈루냐 분리독립 지지자들이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자치정부 수반의 유세 영상을 보며 환호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21일(현지시간) 조기 지방선거를 앞둔 카탈루냐에서 스페인 잔류파와 분리독립 주장파 간 막판 유세전이 치열하다. 이번 선거로 분리독립의 향배가 결정된다는 점에서 여론의 관심도 뜨겁다.
AFP 통신과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이번 조기 지방선거의 투표율은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은 "스페인 잔류를 주장하는 시민당과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공화좌파당 어느 쪽도 의회의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 채, 1당 자리를 놓고 경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지방선거의 유권자 약 550만명 가운데 20% 이상이 아직까지 마음을 굳히지 못한 부동층으로 파악됐다. 카탈루냐 의회의 전체 의석은 135석이다.
스페인으로부터 분리독립을 추진하다 해임된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자치정부 수반은 이날 공개된 영상을 통해 "어느 쪽이 더 많은 표를 얻느냐가 중요하지 않다"며 "중요한 것은 국가(카탈루냐)가 승리하느냐, 라호이(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승리하느냐"라고 말했다. 푸지데몬 전 수반을 비롯한 자치정부 지도부는 주민투표 후 지난 10월 독립을 선언했으나, 스페인 중앙정부에 의해 해산됐다.
중앙정부는 "카탈루냐 독립 추진은 민주주의 역사에서 최악의 불복종"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라호이 총리는 이날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세에서 여당인 국민당(PP)의 자베에르 가르차 알비올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보수당 지지자 상당수가 시민당으로 돌아서며 국민당의 승리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국민당을 지지해온 미겔 카를리오는 "시민당에 전략적으로 투표할 것"이라며 "카탈루냐 공화국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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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뉴스는 "카탈루냐 선거운동은 현재 감옥에 있거나 해외에 있는 지도자들이 분리독립을 주장하며 나서는 흔치않은 모습으로 펼쳐지고 있다"며 "카탈루냐의 깊은 분열을 반영한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공화좌파당이 다수당이 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독립선언 직후 중앙정부에 해산된 이번 사태 등을 감안할 때 즉각 재추진에 나서긴 어려울 것이란 목소리가 높다. 유로뉴스는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 선출에 있어 동의와 협상이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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