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된 개인정보, 복호화 없이 분석 가능해진다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암호화된 개인정보를 그대로 통계 분석을 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을 통해 개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일 서울대학교 수리고학부 천정희 교수 연구팀이 지난 10월 미국에서 열린 ‘게놈 데이터 보호 경연대회’의 최종 우승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천정희 교수 연구팀은 경연대회 3개 주제 중 하나인 ‘동형암호를 이용한 기계학습’ 주제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소, 스위스 EPFL 공대, 벨기에 루뱅대학 등 세계 유수의 동형암호 연구팀들과 경쟁해 월등한 계산속도와 정확도를 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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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형(同形)암호’는 암호문의 내용을 들여다 보지 않고도 암호화된 상태 그대로 통계 분석이 가능한 것이 특징으로, 개인정보를 암호화된 상태로 보호하면서 동시에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미래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 기술은 2011년에 미국 MIT대학의 기술보고서(Tech. Review)에서 10대 유망기술로 선정된 바 있다. 이후 여러 동형암호 후속연구들이 소개됐지만, 실제 응용 분야에 적용이 어렵다는 한계점이 있었다.
이번 천 교수 연구팀이 과기정통부의 연구개발 지원으로 개발한 동형암호 기술은 기계학습과 같은 실용적인 응용 분야에서 획기적인 속도로 암호화 연산을 처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경연대회 우승을 통해 증명했다. 아직은 평문 연산에 비해 속도가 수십 배 느리고 저장 공간을 수백 배 이상 차지하는 단점이 있으나, 꾸준한 기술개발을 통해 개선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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