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노 초상, 1879, 지본 채색(왼쪽) / 묵서 세부

강노 초상, 1879, 지본 채색(왼쪽) / 묵서 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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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미국 경매시장을 떠돌던 ‘강노 초상’ 이 국내로 돌아온다.

문화재청은 문화재청 산하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미국 온라인 경매 입찰을 통해 구매한 ‘강노 초상(姜? 肖像)’을 19일 오후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관 제1강의실에서 공개한다.


지난 8일 국내로 들여온 ‘강노 초상’은 조선후기 대표적 문인화가 강세황(1713~1791)의 증손인 강노(1809~1886)의 71세를 기념해 1879년 9월 그려진 작품이다.

19세기 초상화 중 드물게 의자에 앉은 반신교의좌상인데, 묘사가 사실적이면서도 인물의 고매한 인격과 정신이 잘 표현됐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강노의 조상들인 강민첨·강현·강세황·강인·강이오 초상이 보관되어 있어 강노의 초상까지 추가될 경우 6대에 걸친 초상화 계보를 보여줄 수 있어 환수의 의미가 크다.


‘강노 초상’은 국외재단이 국외소재 문화재들의 유통조사를 하던 중 발견됐다. 국외재단은 온라인 경매시장을 점검하던 지난 10월 18일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에버러드 경매감정소에 해당 작품이 출품된 사실을 확인했다. 그림의 가치가 높아 국내로 환수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 곧바로 구매를 추진했다.


문화재청으로부터 관련 예산과 권한 위임을 받은 국외재단은 초상화 구입을 위한 입찰에 참여하기 전, 문화재적 가치와 진위를 확인하고자 두 차례 자체 평가위원회를 열었다. 최종적으로 문화재청 긴급매입심의위원회 심의(10월23일)를 거쳐 관계전문가와 함께 현지에서 유물의 진품 여부를 직접 확인했다. 이후 온라인 경매에 참여해 지난 10월 27일 낙찰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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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상화를 소장하고 있던 사람은 서배너에 거주하는 미국인으로, 미국의 한 가톨릭교회에서 자산처분을 위해 내놓은 것을 산 것이라고. 해당 가톨릭교회는 그림을 기증받아 보관하고 있었다. 그러나 정확히 언제 어떻게 미국으로 반출되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강노 초상’은 지난 8일 항공편으로 국내 이송되어, 국립중앙박물관에 임시 보관됐다. 이후 문화재청이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립중앙박물관을 관리기관으로 지정함에 따라, 향후에도 계속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관리한다. ‘강노 초상’을 다 같이 선보이는 전시회는 내년 8월 열 계획이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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