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祖통합론’ 손학규 내주 귀국…영향은
安과 교감 있나…귀국 후 역할에 관심 집중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원조(元祖)' 통합론자인 손학규 국민의당 상임고문이 내주 귀국한다. 바른정당과의 통합론으로 분당위기에 처한 국민의당 내부에서는 때마침 '손학규 역할론'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손 고문의 향후 행보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 통합 찬성ㆍ반대진영의 세(勢) 대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여부는 아직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손 고문은 오는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약 3개월의 미국 생활을 마치고 귀국한다. 당초 예정일(27일) 보다 일주일 가량 빠른 귀국이다.
손 고문은 지난 대통령 선거 시기 바른정당과의 후보단일화를 주장한 통합론자이기도 하지만, 10차 헌법개정과 선거구제 개편을 주장한 개헌론자이기도 하다. 당내 통합 찬성·반대진영과의 접점을 골고루 갖춘 셈이다.
이 때문에 안철수 대표 등 통합 찬성진영에서는 손 고문이 통합에 힘을 실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실제 안 대표는 지난주 손 고문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찬열 의원을 찾아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안 대표가 귀국 당일 인천공항에서 손 고문을 마중 하면서 일정한 역할을 제안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안 대표가) 이 의원과 여러 차례 만나 당의 원로 로서 손 고문의 역할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안다"면서 "귀국 당일 (손 고문) 마중 여부는 정해진 바 없다"고 설명했다.
통합 반대진영에서도 손 고문의 등판 가능성을 예의 주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 대표를 위시한 통합 찬성진영이 전당대회를 통한 새 지도부 선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등을 통해 손 고문을 전면에 내세워 통합 동력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반대 진영 의원은 이에 대해 "수 개월 간 당의 분란 상황, 현안과 동떨어져 있던 손 고문이 전면에 나서는 것이 정상적인 당의 모습인지 의문"이라고 견제구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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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당내에서는 이처럼 손 고문이 전면에 나서 내홍을 수습할 경우 반반으로 갈린 통합 찬성·반대진영의 균형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에 관심이 많은 온건 성향의 반대파 의원들이 돌아설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초선의원은 "손 고문의 입장에 따라 일부 의원들의 입장에도 미묘한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며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는 일단 안 대표의 2선 후퇴가 급선무라는 공감대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손 고문 측은 향후 귀국 후 역할을 둔 고민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손 고문 측 관계자는 "통합론으로 당이 사분오열된 상황에서 예정보다 일찍 귀국하는 만큼 손 고문도 자신의 역할을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라며 "다만 통합과 개헌 사이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 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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