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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원내전략상황실 설치…金 "서민·약자 위한 정당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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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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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4일 당 원내전략 상황실을 설치ㆍ운영해 강력한 대여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한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국민정책위원단'을 구성해 정책역량을 강화하고, 서민ㆍ사회적 약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정당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첫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서민, 노동자, 농민이 함께 어우러져서 잘 사는 대한민국을 위해 함께 하겠다"며 "경제성장 과정에서 소외된 사회적 약자를 보듬고 그 사람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인격과 인권을 존중하는 한국당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회의장 백보드에는 '서민ㆍ노동자에게 다가가는 첫걸음! 자유한국당'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문재인 정권의 좌파 포퓰리즘, 퍼주기식 복지, 정치보복, 안보무능 등의 국정운영 방식에 대해선 강력하게 저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 성공을 위해 화끈하게 협력할 용의가 있다"면서도 "제1야당을 의도적으로 '패싱'하면서 손쉬운 국민의당과 뒷거래를 통해 국정을 끌고 가고자 한다면 한국당은 온실 속 화초로 자란 야당이 아니라 거센 모래벌판, 엄동설한에 내버려진 들개처럼 문재인 정권과 맞서 싸울 수 밖에 없다"고 엄포를 놨다.

이와 관련해 김 원내대표는 주광덕 의원 주도로 원내전략 상황실을 운영하고, 그 첫 사업으로 사법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법원장의 과도한 인사권 남용 및 행사를 막고, 사법부 전반에 대한 한국당의 개혁의지를 실천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원내대표는 "대여투쟁을 강화하는 이슈에 대해 메시지 전달을 할 필요가 있으면 원내대책회의에서 우선해서 발언권을 드리겠다"며 "그 다음 발언을 제가 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원내대표가 원내대책회의 석상에서 첫 발언권을 독점했던 특권을 내려놓은 것이다.
아울러 함진규 정책위의장은 각 상임위원회 간사 중심으로 구성됐던 정책위를 개편하고, 당원이 아닌 일반 국민을 위촉하는 형태로 국민정책위원단을 꾸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원이 아닌 대학교수나 전문가, 직능사회단체, 원외 당협위원장을 총망라해서 정책역량을 결집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함 정책위의장은 역대 최악의 청년 실업난을 언급하며 정부의 일자리 정책을 꼬집었다. 그는 "국정운영 6개월이 되었는데도 일자리 정책이 악화일로에 있어서 좋지 않은 고용 성적표를 받았다. 앞으로 고용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며 "무리한 최저임금 인상, 근로 시간 단축, 무리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법인세 인상으로 기업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신임 원내대변인에 비례대표 신보라 의원을 지명했다. 그는 "이번 주 내에 원내지도부 구성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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