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북·미 전쟁은 막아야’
중재 및 외교적 노력 움직임 활발
[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발사를 계기로 미국과 북한의 물리적 충돌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 위기를 해소하고 북미 간 대화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제프리 펠트먼 정무담당 사무차장이 5일부터 나흘간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그런 면에서 단연 이목을 끌고 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미국 국무부 근동 담당 차관보를 역임한 펠트먼 사무차장은 방북 기간 북한의 외교 사령탑인 리용호 외무상과 박명국 외무성 부상 등과의 면담이 예정돼 있다. 이를 통해 위기로 치닫고 있는 북핵 문제와 북미 관계의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북핵 문제 해결의 중재자 역할 수행을 자임해왔다.
물론 북한은 펠트먼 사무차장 방북을 계기로 국제사회를 향한 자신들의 핵 개발 당위성 홍보에 치중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미국의 고강도 압박에서 벗어날 방안에 대한 물밑 대화에도 관심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국 국무부 장관도 당면한 북핵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선 외교를 앞세운 국제사회의 공조와 북한과의 직접 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미국 국무부 장관으로서 2000년 평양을 방문, 김정일 당시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났던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이날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을 통해 북한의 핵ㆍ미사일 위협이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빨리 진전돼 공포 수준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이어 이 같은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해선 종잡을 수 없는 대북 접근을 펼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식이 아닌 클린턴 행정부의 북핵 해결 방안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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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미국의 대북 정책은 군사적 억제가 담보된 외교적 압박, 한국ㆍ일본 등 동맹과의 긴밀한 협력, 북한에 대한 보상이 아닌 미국의 안보를 지키기 위한 북한과의 직접 대화 의지가 포함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독일이 북한과 미국의 전쟁을 막고 북한과의 소통을 복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지난 3일 보도했다. 독일 정부는 최근 북한 평양 주재 독일 외교관을 감축하는 등 외교적 제재에 나섰지만 평양 주재 독일 대사를 철수시키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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