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지도 저러지도…러시아, 평창 출전
정부 주도 조직적 도핑 의혹…전면불허 결정땐 흥행 악재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정부 주도로 조직적 도핑을 했다는 의혹을 산 러시아가 평창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참가할 수 있을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오는 5~7일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 러시아의 평창 동계 올림픽 참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가능성은 세 가지. 첫째는 전면 불허, 둘째 중립국 자격으로 참가, 셋째 각 종목 국제경기연맹에 러시아의 참가 허용에 대한 결정권을 이양.
러시아는 지난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가 러시아의 참가를 허용하지 않았다. 중립국 자격으로 올림픽에 참가하면 러시아 선수들은 유니폼에 국기를 새길 수 없고 금메달을 따도 러시아 국가를 들을 수 없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는 굴욕으로 받아들이며 "아예 선수단을 출전시키지 않겠다"고 했다.
리우 올림픽 때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과 국제역도연맹(IWF)이 러시아의 올림픽 출전을 불허해 육상과 역도 선수들이 출전하지 못 했다. 이와 관련,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은 지난달 29일 성명을 내고 약물과 관련이 없는 선수들의 올림픽 참가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는 IOC 집행위원회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권한이 없다. IOC는 정치 기구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개입할 여지가 없다.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57)은 "러시아의 참가 여부는 도핑과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전적으로 IOC와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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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DA는 지난 14~16일 서울에서 열린 집행위원회 및 이사회에서 러시아 반도핑기구(RUSADA)의 자격 정지를 유지키로 결정했다. WADA는 IOC 집행위원회에 러시아 관련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WADA가 IOC 집행이사회 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WADA는 리우 올림픽 때도 러시아의 참가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권고했지만 IOC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동계 스포츠 강국 러시아의 불참은 평창 올림픽 흥행에도 악재가 될 수 밖에 없다. 노 차관은 "러시아가 참가한다면 평창 올림픽에는 더 좋은 결과가 될 것이다. 하지만 평창도 도핑 없는 올림픽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도핑을 한 러시아의 참가를 허용해 달라고 할 수 없다. 도핑은 절대적으로 방지해야 한다. IOC가 올림픽 흥행 부분도 충분히 검토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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